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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란 Nov 03. 2023

결국 먹어야 할 밥 한 공기

일상단상

딱히 이유 없는 불면의 밤.

뒤척이다

결국 술을 꺼내든다.

저녁에 내어놓은 반찬들을 꺼내고

일말의 양심으로 곤약밥을 돌린다.

곤약밥과 소주의 시간이 끝이 나고,

잠시 망설이다,

하얀 쌀밥을 덥힌다.


결국은 먹을 거였으면서...


어쩌면 결국은 쌀밥인데 돌아온 것일 수도 있다.


인생에 있어

결국은 먹어야 할,

먹고 말아야 할 쌀밥은 뭘까

하고

새벽 두 시의 밥상과 술상의 어디쯤에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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