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여행하고 싶다.
내 등에 있는 두 날개를 쭉펴고
때로는 바람을 타고
때로는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나의 목이 꺽이기 전까지 삶을 여행하고 싶다.
그 여행을 너와 함께 하고 싶다.
함께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멈추지 않는 날개짓을
너와 함께 하고 싶다.
서로가 본 것을 웃으며 말해주고
서로의 세상을 구경시켜주고
다시금 땀흘리며 훨훨 나는 삶을
너랑 함께 날아가고 싶다.
그렇게 우리의 날개를 등 뒤에 숨기지 않고
너와 함께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