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4장 9절~15절
9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께 보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더라
10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를 위하여 너는 그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
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히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5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
다윗이 어느 날 백성의 수와 군대의 수를 조사하라고 군대장 요압에게 지시했는데 요압은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조사를 강행하였다. 인구조사를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생각하겠지만
다윗이 인구조사를 한 이유가 문제다.
당시의 이스라엘의 위상을 자신의 공로임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해서 이만큼 강대국이 되었다는 것을 계산하기 위한 마음과 행동이기에
결국 하나님의 징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권력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위임받은 대통령이다.
자신이 잘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위임으로 잘하라고 있는 위치인 것이다.
다윗은 그보다 더 중한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시대였음에도 위정자들은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사실 작은 힘이라도 생기면 그것을 좋게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사회 곳곳에서도 일어난다.
때문에 늘 겸손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겸손은 참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잘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인 것이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일들 중에 정작 나 혼자 잘나서 이루거나 일어나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 내가 하는 일도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도와주는 사람들, 협력해 주는 사람들, 결국 모든 일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어울려져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