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2장 1절~5절
1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2 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3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4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
5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다윗이 왕이 되고 전쟁 중인 우리야 장수의 부인 밧세바를 취하고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서 온갖 모략 끝에
결국 우리야를 일부러 전쟁에 죽이기 위해서 무리한 전투를 시켜 결국 죽이고 밧세바를 취하자 선지자 나단을
통해서 다윗의 죄를 상기시켜 주기 위한 대목이다.
죄를 범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그 죄와 거짓을 덮기 위해서 더 큰 죄와 거짓말을 하게 된다.
비참하게 되는 것은 그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날 때 그 비루하고 부끄러움은 해가 돋는 순간 도망가는
어둠 같다.
거짓은 거짓으로 덮을 수 없음에도 계속하게 거짓을 말하게 된다.
그러나 빛에 드러나는 만물처럼 거짓은 결국 드러나고 무너지게 된다.
스스로 쉽지 않을 수 있다. 어둠 속에 빠지기 시작하면 자신의 의지로 벗어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죄는 계속해서 더 큰 죄를 짓게 한다.
그러나 창피함이 드러나는 순간은 오히려 생명을 보존하고 자신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것이다.
긴 시간 거짓 속에 살면서 스스로도 어두운 일상을 계속 보내야 했던 시간들 속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서 평온이 없기 때문에 속에서 썩어 타들어가는
기분은 정말 죽을 맛이었다.
부끄러움은 차라리 다행일정도로..
하지만 결코 거짓으로 다시 숨기려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거짓은 거짓을 낳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은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자신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용서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에 일로 현재를 도망가지 말고 미래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다 갚을 수 없어도 오늘, 이 순간을 빛나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다시 광명이 찾아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