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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시간

잠언 17장 15절

by HARI
15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

세상을 살다 보면 거짓말 혹은 알면서도 모른 척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을 사회화라는 변명으로 삼던 눈치껏 사는 방법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자신을 포함해서

곳곳에서 이를 목도하고 있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정직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을까?

젊은 시절, 스스로 외로운 늑대 같다고 생각하면서(암시를 계속 걸고 있었던..) 아웃사이더 혹은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생각하면서 엉뚱한 선택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후회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덕분에 지금 이 상태일 수도 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결과도 지금 만난 인연 때문에 후회할 수도 없고 후회하지도 않는다.

혁명가 혹은 침묵하는 부품 같은 삶이든 적어도 비겁해도 비굴하지 않게 살려고 노력 중이다.

세상은 잔인하지만 생각보다 따뜻한 곳이다.

많은 사기꾼들이 있지만 정직한 사람들도 있다.

적어도 적극적으로 무고한 사람을 모함하는 사람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오해를 받아도 대체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편이다.

경험상 설명해 줘도 변명으로 생각하는 게 대부분이더라.

그래서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더라도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방법을 택했다.

지금 믿고 있는 그 사실이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에서 얻은 지혜의 일부이다.

함부로 타인을 비판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얻게 된 방식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다.

진실이 때로는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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