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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시간

잠언 27장 1절~2절

by HARI
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우리가 살면서 확신하거나 보장할 수 있는 일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다. 또한 겸손은 자신을 지켜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것도 일찍 알수록 세상에 살아가기가

수월할 것이다.


MBTI검사결과와 상관없이 전형적인 계획형이다. 아닌 척 하지만 정말 계획을 A, B, C,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해서 무엇이든지 계획해야 안정이 되는 성격이다.

일을 할 때는 특히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일에 몰두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돌아보면 계획한 대로 된 것이 거의 없다.

수없이 계획을 세우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물론 그런 변수를 제거하거나 대책을 수립하고 대응하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그렇게 대단한 것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상을 받거나 인정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적도 있지만 그게 도대체 뭐가 중요하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 걱정도 없이 살아간 적도 있다. 수많은 걱정 속에 살아온 날들도 많다.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이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서 짜증만 높아졌던 것 같다.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에 매몰되기 쉬운 사람인지.. 스스로도 놀라웠다.

지금은 그저 평온하게 가족들하고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경제력을 높이면 되는 줄 알고 살았던 적도 있고

명예로운 자리를 위해서 일에 몰두해서 인정받으려고 살았던 적도 있고

뜨거운 마음으로 사회에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 적도 있다.

하지만 오늘 하루도 다짐한 것을 이런저런 핑계로 안 할 수 있는 하찮은 존재였다.

그러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거다.

언제 도움을 받을 입장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인간관계에서 할 수 있는 한 도울 수 있는 한

그렇게 베풀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서 재활하고 버틸 수 있는 것은 그런 도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지인.. 직장.. 사회.. 모든 것들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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