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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시간

전도서 1장 2절~7절

by HARI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기를 쓰고 살아가는 것이 틀리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이 인생의 정답인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여러 강연자들, 성공한 이야기들,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성공담.. 방법들...

그런 모든 것들이 각자마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평생을 못 찾으면서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내 인생 하나 제대로 살기 어려운데 누군가에게 조언할 처지도 비판할 위치도 아니다.

그저 살아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답을 구하는 것이 인생의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계속 질문을 하면서..


워킹데드라는 유명한 미드 시리즈가 있는데 좀비들이 세상에 출현한 후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그룹이 있는데 생존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그룹이 항상 피해자인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주인공그룹이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상대방그룹을 말살하기도 하다.

정방당위인 경우도 있지만 일방적인 살인인 경우도 많았다.

그것을 보면 인간은 자기 편의에 따라서 쉽게 정의를 말하는 것 같다.

나도 살아오면서 그런 정의감으로 배척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악의적인 경우도 분명 많았을 것이다.

기억하는 것 이상으로...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과오를 바로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정말 덧없는 인생에서도 온갖 모략으로 발버둥 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워킹데드에서 주인공 그룹이 약할 때는 응원을 받을만했지만 점점 규모를 키우면서

오히려 약탈자가 되기도 하며 방어한다는 이유로 잘못된 희생을 만들기도 하다.

물론 사회제도가 완전히 무너진 사회에서 그런 것들을 단순하게 정리할 수는 없지만

결국들 그들도 누군가를 죽이는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라는 것도 결국 하나의 입장일 뿐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양분되어서 서로가 정의라고 서로가 상식적으로 맞다고 주장한다.

가장 무서운 주장인 것 같다. 서로의 입장에서 상식적이다. 합리적이다 하는 것들이

정말 얼마나 완벽한 정의일까?

사람들은 그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존재이다.

사실 좀비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워킹데드라는 유명한 미드에서 배운 것은

사람들이 정의라고 믿고 하는 일들이 얼마나 허황된 일인지.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 합리화를 할 뿐이라는 것이다.

고작 우리의 삶에서 선택하는 것이 그런 수준인 거다.

그러니깐 지나치게 적을 선정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적일 테니깐.

(개인적으로 워킹데드 보다가 중간부터 그만두었다. 인간의 본성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힘들었다.. 아마 나의 본성이 드러나는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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