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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하린 Feb 27. 2024

넷플릭스 고인물이 추천해 주는 정주행 각 작품 7선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모든 장르를 다 담았다 

장르 가리지 않는 잡식 에디터답게 필자는 애니, 누아르, 로맨스, 오컬트, 공포, 사극까지 정말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이런 장르 파괴자 넷플릭스 고인물이 추천하는 7개의 작품을 짧게나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좋아하는 작품들 중에서도 최대한 다양한 장르를 담아보려 하였으니 이 중에 독자의 취향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1.     해어화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주연의 일제강점기 시대, 마지막 기생들의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영화인데 사실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소율과 연희의 우정, 그리고 극 중 소율(한효주)의 감정에 이입하게 되면서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게 되는 영화이다. 극 중 친구, 연인, 그리고 꿈까지 한순간에 모두 잃게 된 소율이는 나쁜 마음도 먹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어 더욱 슬펐던 영화이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는 작품. 물론 휴지는 필수. 




2.     나의 아저씨

아이유와 이선균 주연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필자의 인생드라마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각자의 상처를 품고 산다. 드라마 속, 상처 많은 사람들끼리 만나 저녁에 다 같이 모여 술 한잔 기울이며 서로의 안부를 묻던 그 분위기. 어둡고 푸르고 시린 색이지만 동시에 온기가 느껴지던 그 분위기를, 이 작품을 본 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등장인물들과 함께 울고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어느새 사람으로 생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사람임을 깨닫게 해 준 작품.




3.     미스터 선샤인

김은숙 작가의 대작, ‘미스터 선샤인’. 개인적으로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드라마이지만 워낙 연출, 대사,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성도 높은 퀄리티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졌어도 큰 흥행을 거두었을 것 같은 작품. 고애신(김태리)을 중심으로 저마다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으로 독립에 몸담게 되는 이야기인데 그들은 독립운동에 대한 거창한 이유나 동기도 없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특별하지도 않은 자들이지만 결국은 같은 길에서 만나게 된다는 점이 현실적이기도 하면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역할에서부터 우리는 이미 이 작품이 새드엔딩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되는, 이미 많은 이들의 인생작이 된 작품. 




4.     마이네임

복수와 배신, 액션과 반전까지 누아르 영화의 필수 요소는 다 들어간 범죄 누아르 시리즈. 또한 배우 한소희의 연기력을 다시 보게 된 작품이다. 살해당한 아빠를 죽인 범인을 잡고 복수하기 위해 범죄 조직에 들어가 위장 경찰로 활동하는 지우(한소희)의 복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화려한 액션과 한소희 배우의 수준급 연기력, 자극적인 장면들이 섞여 있어 한시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물론 클리셰적인 요소들도 많이 들어가 있지만, 범죄 누아르는 애초에 클리셰 빼면 시체인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아르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작품. 




5.     손 더 게스트


필자는 오컬트물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2015년 ‘검은 사제들’이 처음으로 오컬트물을 다루어 흥행한 작품이고 현재까지도 한국에서 오컬트물을 다루어 흥행한 작품들은 손에 꼽는다. 그 이유는 아직 동양권에서 오컬트는 서양권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해 관객들로 하여금 어색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어색함을 이겨낼 만큼의 자연스러운 분장과 연기, 연출의 호흡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이 삼박자를 모두 이뤄 성공한 오컬트 작품은 흔치 않다. ‘손 더 게스트’는 그 흔치 않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작품 중의 하나다. 배우들의 연기합도 좋은 데다가 마치 영화 트와일라잇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푸른색의 어둡고 서늘한 분위기의 영상 배경이 더욱 몰입도를 높여준다. 추가로 오컬트물을 좋아한다면 영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또한 추천한다. 이번에 새로 개봉한 파묘도 기회가 된다면 보러 가도록. 




6.     겟아웃

스토리와 연출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완성한 작품. 반전과 함께 스토리의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 돋는 공포를 유발하므로 각오 단단히 하고 봐야 할 듯하다. 사실 공포 영화 중에서도 웰메이드 영화는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운데 이러한 점에서 영화 ‘겟아웃’은 흔치 않은 완성도 높은 공포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7.     약속의 네버랜드

애니메이션을 넣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최대한 다양한 장르를 넣기 위해 이번 추천 작품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사실 필자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덕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꽤 이것저것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시청해 왔는데 그중에 하나만 고른다면,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지 않는 사람들도 불편한 장면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약속의 네버랜드’를 추천한다. 시즌은 2개가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 시즌1이 가장 긴장감 넘치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다고 느꼈다. 보육원에서 자상한 선생님이자 엄마를 따르며 평화롭게 자라던 아이들이 이곳이 괴물들의 먹이, 즉 품질 좋은 인육을 기르기 위한 가축 공장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살기 위해 엄마와 대립하며 탈출하는 내용이다.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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