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끝맺음

2025.11.15

by 하린

경솔했다.

비로소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구나.

드디어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지는 나의 모습이란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까.

궁금했다.

직접 기록해두고 싶었다.

내가 나와 만나는 시간을.


벗어나자마자 또 다른 끈이

내 손목에 감겨오는 데는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 두기 싫었다.

뜬구름이었을지언정

잠시간의 행복감을 놓고 싶지 않았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나로 돌아가는 길은

조금 더 에둘러야 한다는 것을.

어쩌면 영원히

찾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연재를 마친다.


나는 아직 나로 돌아가지 못한다.

이전 25화나만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