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걷지 않은 눈 길에서, 나만의 길을 묻다.

나만의 길을 단단히 하는 명상의 힘

by 하리옴

깨끗한 흰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걷는다. 누구도 지나가지 않은 이 길 위에 발자국 하나하나를 남길 때마다 머릿속에 질문이 떠오른다.


“이 길이 맞는 걸까?”


처음 밟는 눈길은 아름다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두렵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어쩌지? 아무도 가지 않은 이 길이 나를 어디론가 데려다줄 수 있을까? 발을 떼는 것조차 망설여지는 순간, 내 안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가 믿는 길을 걸어가라. “


그 목소리에 따라 조심스레 발을 내디뎌본다.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뒤쫓기보다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한 발, 두 발 내딛을수록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진다. 발자국이 눈 위에 새겨지며 점점 길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내가 만든 이 발자국이 곧 길이구나.”


처음엔 아무것도 없는 흰 눈밭처럼 보였지만, 나의 선택과 발자국들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또 깨닫는다. 내가 만들어낸 이 길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도움과 영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감에 쫓기고, 때로는 남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며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순간들을 경험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마치 완벽해 보이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따라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선택들은 나를 진정으로 평화롭게 만들지는 못했다.


스님께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네가 믿는 길을 걸어가라.” 이 말은 단순히 길을 선택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 마음을 믿고, 그 믿음을 따라 걸으라는 의미다. 나만의 길은 누군가 이미 다녀간 익숙한 길이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발자국 없이 혼자 걸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그것이 결국 길이 된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이 점점 길을 만들어가듯, 우리의 선택도 그렇게 새로운 길을 만든다. 우리가 걸어간 길은 누군가에게 빛이 되고, 방향이 되고, 용기가 될 수 있다. 나의 발자국은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그 이야기는 다른 이들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깨끗한 눈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다른 사람의 발자국이 아닌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그리고 이 길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안심과 평화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도 오늘, 나만의 길을 걸어보는 용기를 내보길 바란다. 그 길 위에서 만난 평화는 결국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어 또 다른 누군가를 밝혀줄 테니까.



걷기 명상 : 원하는 길 상상하기


방 안이라면 걷기 공간을 좁게 설정해도 괜찮다. 발걸음이 크지 않아도, 중요한 건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는 것이다.


1. 발걸음에 집중하기

천천히 발을 내딛으며,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감각을 느껴본다. 마치 맨발로 땅을 걷는 듯한 상상을 하며 한 걸음씩 내딛는다. 방 안에서는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해도 좋다. 걸음에만 집중하며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껴보자.


2. 호흡과 연결하기

걷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본다. 걸음을 내딛는 순간마다 호흡이 깊어지면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 원하는 길 상상하기

걸음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머릿속에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그려본다.

-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 어떤 길을 걸으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방 안에 있지만, 상상 속에서 그 길은 무한히 펼쳐진다. 주변 풍경, 나의 발걸음,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느끼는 감정을 자세히 그려본다.


4. 나를 격려하는 시간

마지막으로, 상상 속의 길 위에서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격려의 말을 전해본다.

- “잘하고 있어.”

- “너는 충분히 이 길을 걸을 수 있어. “


이 명상은 단순히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방안의 걸음이든, 자연 속의 걸음이든, 걸으며 원하는 길을 상상하는 이 과정은 나의 마음과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걸으며 만들어가는 길은 방 안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언젠가 현실 속에서도 나만의 길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 나만의 발걸음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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