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항상 입고 다니는
아이보리 후드 집업은
작은 괘종시계
네가 움직일 때
흔들리는 모자의 끈들은
시침과 분침
네 미소는
닳지 않는
태엽
이 모든 것에
일렁이는
진자
그리고 나의 마음
시간은 모두를 기다리지 않고
너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데
모두가 너를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평범하지 않은데
남겨진 사랑이
볼품없이 서걱거리고 있는데
때거지처럼 들이닥치는 현실
너를 꿰뚫고 달아나는 붉은 섬광들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지킬 수 있겠니?
*괘종시계 - 기둥이나 벽에 거는 시계로, 주로 동력원으로 태엽을 사용하며, 조속 장치는 보통 진자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