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단명을 기약하면서도
몇 개의 단 것들을 반동에 띄우던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탄생화에
고이 갈아뒀던 조각칼을 탄생석에 빗대던
단절한 세상 뛰는 심장마저 식어갈 때에
모든 것을 잠시 멈춰두고 자신 먼저 데우라 했던
언젠가 만날 듯 끝내 만날 수 없음에
내 등에 조그마한 우표 하나 떼어낼 수 없다
인파와의 재앙 놀음 속으로부터 존재들은
흩어진다 부서진다 휘몰아친다 파괴된다
잃어버린다 놓아준다 잊혀간다 뿌리친다
네게 건네었던 한때가 왜 나의 외투 안에 있는지
그 아이는 세상의 부조리함과 나의 결함들을
모질게 깨우침과 동시에 단념들을 잊게 해 준
마치 태풍을 둘러 씌운 심야들의 무게중심
나에게 잠시 머물렀던 아이의 사랑이
조금은 가엾게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