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종찬 Aug 03. 2021

Sedona엔 특별한 기(氣)가 있다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예술인의 축제가 날마다 열리는 애리조나(Arizona)의 조그만 소도시 세도나(Sedona)엔 뭔가 다른 곳과는 다른 특별함이 묻어나 있는 도시입니다. 사막으로 감싸인 황량한 서부에 애리조나의 최고의 산인 12,637피트(3,852 m) 높이를 가진 Humphreys Peak의 줄기를 따라 오아시스를 이룬 곳에 진흙 속 진주와 같은 지역인 세도나는 사방을 둘러싼 기묘한 형상의 붉은 산, 그리고 그 위에 떨어지는 여름의 강한 햇빛에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느껴오는 알 수 없는 힘,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가리켜 ‘신은 그랜드 캐년을 만들었지만, 신이 사는 곳은 세도나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세도나로 들어가는 길의 풍경

  미국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40번 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한 애리조나의 관광도시 플래그스태프(Flagstaff)에서 남쪽으로 89A 도로를 따라 3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도나는 마운틴 타임존에 위치해 있어 달라스와는 1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썸머타임을 시행하는 여름에는 애리조나주는 썸머타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달라스와 2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달라스에서 세도나로 여행을 할 때면 2시간의 시차를 잘 이용한다면 좀더 구체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우리에게 기(氣)가 세기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세도나에 대한 관심을 갖는 듯합니다. 


에어포트 메사 (Airport Mesa)와 벨락 (Bell Rock)


  세도나를 가리켜 많은 사람들이 언어로는 쉽게 설명하기 힘든 어떤 에너지가 대지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볼텍스(Vortex)라는 물리적 용어로 명명되는 지구 파장의 에너지 움직임이 강한 도시라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기를 받으려고 이곳으로 몰려온다고 합니다. 지구상에는 이런 지구 파장의 강한 볼텍스가 흐르는 곳이 21군데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4곳이 세도나에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볼텍스 지점은 에어포트 메사 (Airport Mesa)와 벨락 (Bell Rock) 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하거나 명상을 즐깁니다. 특별히 세도나 Visitor Center에 가면 세도나 볼텍스 맵을 찾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에너지가 강한 볼텍스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도나는 명상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교의 전시장입니다.

  명상가들은 물론이고, 헐리우드 스타들이나 많은 운동 선수들도 세도나를 찾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전에 은퇴한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당시 야구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지면 이곳에 와서 기 치료를 받고 가곤 하였는데, 이렇게 하여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소개되어 지금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 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이곳을 찾아 여행을 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볼텍스의 존재를 신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신적으로 뭔가를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무런 느낌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하기에 합리적인 측면에서는 볼텍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그리 쉬운 편은 아닌 듯합니다.

틀라케파케 예술 공예 마을(Tlaquepaque Arts & Crafts Village)


  사실 나는 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뉴멕시코의 산타페(Santa Fe)처럼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면서 이들만이 만들어 놓은 독특한 문화와 예술이 있고, 사막가운데 오아시스처럼 붉은색을 띤 기괴한 바위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청정계곡이 있어 이곳을 찾아옵니다. 특히 틀라케파케 예술 공예 마을(Tlaquepaque Arts & Crafts Village)은 수많은 갤러리와 공예 작품들, 그리고 멋진 카페들이 있어 이곳을 여행하게 됩니다. 조그만 계곡을 따라 아담하게 끼고 이어진 좁은 도로 사이에 이어지는 예술작품의 보고들, 갤러리의 곳곳에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하루 종일 붙잡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작품들을 하나 하나 가슴에 담으면서 여행객들의 순수한 영혼의 순결을 이곳에서 이야기를 풀어놓기에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아테네를 옮겨온 Nashville의 파르테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