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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pitere 하늘색 홍채 Oct 23. 2020

【감응•감화와 트렌드】

【호시우보】

 호랑이는 영물이라고 한다. 영험하며, 신령스럽기가 상상을 초월한다고들 전해진다. 미국의 켈로부대는 호랑이의 포스를 지녔다고도 한다. 한국의 용맹성과 근엄함, 지혜로움을 품었고, 지형지물을 이용하는데 귀재이며, 주변을  감지하며 휘감아 다스린다. 호시의 기운은 하룻강아지 빼고는 온갖 짐승의 기를 억누른다. 차분한 횡보의 소걸음은 우직한 추진력과 집념의 소신을 표상한다.

 감응과 감화는 왜곡되어,  내세우기 우려스러우나,  걱정을 누그러뜨려 용단으로 들어선다. 산신각에 기도를 드리운 스님은 호랑이의 기운에 감화되어, 함부로 범접할  없는 포스를 품으셨다. 호식이 무서운 산사에서 호랑이를 아우르는 산신각을 세우신 세심한 지혜는 한국답다의 오롯한 정감이다.

 탄생석은  달의 기운을 머금었다고도 한다. 질소에 의해 우주에서  날짜에 생성된 원석은 그대로 역사와 시류의 시대성을 품었다. 보석 중에는 탄생한 원석이 형상기억 합금처럼 생일을 빛으로 축복해 주기도 한다. 생일과 기념일에 탄생한 원석이 고즈넉한 그녀의 무명지에서 빛을 뿜으며, 기별을 전해주는 기대가 과하지도 않은 시대란다.

 빛에도 음과 양이 있다. 음의 빛은 양의 빛을 끌어당기고, 같은 성끼리는 밀면서도 반사하기도 한다. 하늘빛의 산란은 청춘들의 꿈과 야망을 끌어낸다. 빛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단지 기압차로만 바람과 기류가 형성되지 않는다. 황포돛배에 인성분은 빛을 발산하며,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빛은 온존하게 자신만을 유지하기도, 섞이며 아우러지기도 한다.

 빛의 향연은 질소층 에너지에 오로라를 부르고, 바람으로  시대의 트렌드를 키운다. 경향은 시류  반향으로 격한 감정의 격동  시조와 망조로 갈린다. 바람직한 끌림은 풍수의 바람에도 비교된다. 조상의 혼백을 유지하며, 바람직한 면모를 품고 시대를 품는다. 민감한 상처가 애도로 이어지는 누는 범하지 않는 길로 들어서길... 거부감과 혐오가 지워지고, 순수한 태고의 모성과 부성에 드리운 효는 한국다운 면모의 가치이자 보배다.

 감화의 멋과 운치는 주변을 저절로 닮게 한다. 밤고구마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다람쥐가 숨겨놓은 밤에 감화되어 우연히 피어난 고소함과 달콤함이다. 올바르고 바람직한 사조는 그렇게 전수되어 시대를 이끄는 경향이 된다. 영원성과 인류의 가치는 그렇게 아리랑과 함께 고개를 넘어 민족의 유전자에 담겼다. 역경을 이겨낸 민족의 인고와 끈기  지혜와 혜안은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이어진다. 사계절  품어낸 산통의 구증구포다.

 풍류와 유행은  시대의 목마른 갈증을 해소하며, 부족함과 넉넉함 사이에서 호흡하는 기치였다. 후생가외로 공부에 매진하며, 후진을 양성해야 하고, 적당한 시기에 시대의 조류에  싣는 서퍼처럼 변화를 즐기는 여유가 선덕여왕 신종처럼 가슴을 빛의 여린 멤돌이현상으로 울린다. 인간을 깨우는 종소리가 새문화에 포용의 가치를 자각케 한다. 언젠가 우리도 퇴물이 되고, 복고의 향수와 정감으로 인간관계의 자산에 매달리는 때로 접어든다.

 기다려주지   수욕양이풍부지에 바람이 애꿎은 푸념과 넋두리의 소재로 피어난다. 김치에 시큼한 탁주  사발이 속의 응어리를 다스린다. 인간관계의 가치는 마지막 잎새로 보험이 되기엔 날씨가 싸늘하다. 상강에 붉다  , 사그라지는 유성과 별똥별로 시류의 애상을 품게 한다. 새생의 나래는 바람직함과 올곧음으로 길이 남는 인류문화에 깃들기를... 오뉴월의 서리인 상흔이 뼈를 시리게 한다. 다시금 새로운 파도가 기존 가치의 생태를 교란하지 않는 문화적 접근성을 갖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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