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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pitere 하늘색 홍채 Dec 12. 2020

【우이독경】

【박시제중】

 중국의 우공이 산을 옮기는 기염에 대한 우공이산의 와전은 본래 백년대계를 꿰하는 미덕이었다. 송광사의 심우도는 자신의 더러운 마음을 청정하게 가꾸라는 뜻인데, 요즘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다. 흑소가 백우산을 품은 이치는 그렇게 서글프게 다가와 가슴 언저리를 쓰다듬는다.

 넓게 베풀어 여러 인연을 구하는 법문이 뚫리는 내력은 대자대비의 보리심이고, 대구의 특이한 지형과 지세에 겸허해지는 겸손이다.  양지 땅인 언양에 드리운 모순은 해학과 익살  비전으로  닿는다. 대륙성 기후에 가스하이드레이크가 매장되어  기온을 품은 질소층의 언양은  키우기 최적인, '옛날의 금잔디' 노랫말 따라 보리가 무성한 지역이었다. 벽창호(경산의 ) 뿌사리(전라도 보성의 ) 만남은 청도 소싸움이 아니리라!

 한의향의 고장 대구는 소를 키우는 맥으로 경산을 동쪽으로 품었고, 팔공산 갓바위 부처의 보살핌으로, 갓의 무게감을 더는 부석사와 약령시장을 키워냈다고 하신다. 경산의 약령시장은 전국 팔도의 약재 집산지기도 하였다. 석진제 스님께서 도무스님이 되신 업과 연은 시절의 서글픔으로 광양의 진제암에서 해인사를 거치시며, 무등산 약사사에 머무르시게 되셨다.

 모두가  아뇩다라 삼막삼보리가 되는 원리는 동시다발의 애덤 스미스더라! 대장장이가 빚은 보림사 비로자나불의 공덕은 보성  장흥을 거쳐 한우의 고장 대구로 찾아들까? 함양이 피워낸 불로초는 미국의 52번째 주로 가는 비자일까? 완도 숙승봉  비자 굴락이 아름드리 찾아든다. 양보는 과연 생산이었나? 촛농과 눈물  바가지의 짠내는 그렇게 해인사의 서글품의 바다를 품었다.

 해인사의 겸허함이 바닷속 용궁의 토끼간을 바란 남생이에게 정저지와의 모순  풍미를 일깨운다.
정체성과 세계화는 둘이 아닌 불이법문이더라! , 한국답다가 세계화였다. 동의보감은 우여곡절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깃들었다. 그에 더하여 한국적 심리학과 정신적 수행길은 또다시 금문교에 손기척 한다.

 학과 사슴이 흉배(우의정 가슴에 넣은 무늬)에서 머리로 드리워 학구열을 띄운다. 쇠귀에 경전은 워낭소리보다  하나보다. 송아지가 지난 얼룩을 지우려 초지를 날뛴다. 초지일관은 수구초심이다. 유전자가 의심스러우면 삼명통(누진통, 숙명통, 타심통) 찾아든다. 연은 억지로 이어지는 강요가 아니더라! 수더분한 마음이 연꽃을 틔운다.

 임제선(대승불교 수행법) 마음의 화를 누러뜨리는 감화로써 대승을 간화선(소승불교 수행법) 너머로 이끈다. 승보에 겸허한 찻잔은 풍미가 여유롭고 너그럽더라! 함께 열반에 오름(제주도 오름이 피운 언덕배기와 다른 대구) 대등과 평등의 화엄이구나! 대전(불보), 게티스버그를 이어, 경전을 전수할 오륜기가 펄럭일 우륵이 간직한 제암(보성 제암산 탕건바위와 상응) 화합의 장이 열리리! 뿌사리(성보) 유전자에 겸허해지는 마음이 포근하고, 뜨뜻한 곁불(하로동선의 한탄-대구에서는 와류와 같은 역설)이구나!

 우이독경에  진리는 화수미제( 위의 : 끊임없는 순환) 수화기제( 위의 : 이미 이루어진 본바탕) 업을 거스르는 불과  평등지였나? 일체 미진수(원소로 이루어진 세상이 수리로 표현되는 이치를 막는 폄하-수치화할  없다는 스핑크스 수수께끼에 대한 게으른 해설피) 변명과 회피며, 사필귀정은 바름으로 이끄는 산사의 목탁소리만 청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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