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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갖추어져 교역이 불필요했던 해동성국】

【무등산이 귀띔해준 역사의 맥】

 흥선대원군이 쇄국을 하여, 우리 민족이 발전에 뒤떨어졌고, 낙오자로서 외세에 침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생각하는 역사가 일반적이다. 우수한 한말 해동성국은 중국과 일본에 더한 문화적 융성국임을 간과치 말아야 한다.

 조그만 나라에 교역규모도 작은 한반도에 외양선은 자주 출몰하였고, 한반도의 특이한 식생과 문화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아주 섬세하며 오밀조밀한 우리 민족의 발달한 문명의 이기는 투박한 서양인의 손에는 보물이었고, 유교와 불교, 도교의 독특한 문화에 한국 고유의 문화를 융화하여 꽃 피운 화엄과 전통성은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드문 독창성이었다.

 진채선의 '떳다'라는 아니리에 심청전에서 인당수 투신 장면은 무등산이 산이 아닌 호수의 정서이고, 오름이 없는 호남의 상징이기도 하다. 늘 겸허하게 주변을 아우르고 품는 배려는 어머니의 모정과도 같다. 새해 일출은 신비의 천•지•인을 신선의 세계로 감돌게 하며, 구름 사이로 양의 빛인 붉은 열정과 포부, 각오를 비췄다. 너덜경의 '수불석권'으로서 '독서백편 의자현'인 교육도시 정감은 아련하면서도 설레게 백제 의자왕과 함께 다가온다.

 순백의 눈꽃이 핀 고도의 잔도인 협로를 지나, 손자병법을 채근담과 같이 너덜이 될 정도로 독파한 한신은 동이족의 기상이기도 하다. 공자께서는 거지 몰골에도 예기를 쥐고 시장가에 앉아 아이들에게 공부에 열정으로 효와 충을 일컬으셨다단다. 혹세무민 한다는 오해로 밀고되어, '경천애인'을 지방 제후와 왕에게 주지하였고, 통치의 맥과 철학이 되어 중국 왕실의 스승이 되셨다고 한다. 누명에 단지 공양은 안중근에 이르러 평행이론의 되풀이었고, 공자의 짧은 손가락은 하늘의 해를 가리지 못하는 왜소한 인간의 굴레를 일깨웠다.

 한신의 잔도를 구상하고, 안내한 번쾌는 호시우보의 산신령이었고, 호랑이를 다스리고 함께 한 또 다른 한반도의 유전자시다. 호랑이 등걸 같은 산세에 동물이 뚫은 길은 중원을 탈환케 한 유전자의 울분과 한의 포효였다. 산하가 쩌렁쩌렁 울리며 막힌 길을 열어주었다. 아메리카의 인디오는 빛으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한반도의 유전자셨다. 총도 필요 없을 정도로 동이족 특유의 활 솜씨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보숀입자를 이용할 줄 아는 최첨단의 문명이었다.

 장불재에서 구름이 태양의 붉은빛과 인간의 레이저 빛에 뜻 맞는 기쁨으로 '경천애인'같은 미덕을 나투었다. 인도에서 가져온 영국의 차도 아메리카 고유의 약수와 약재에 경쟁력은 없었고, 총칼의 강요가 아메리카 아편전쟁의 서막이었다. 모니칸의 퓨마포효와 늑대소리가 한반도의 호랑이와 맥을 이어 아메리카를 일깨웠다. 필그림과 인디오의 '늑대와 함께 춤을'인 영화 속 우애는 케빈 코스트너의 자부심을 불어넣은 심혈의 단편이고 아메리카 자연이 전한 동화감이었다.

장불재 근처의 광주천 발원지는 겨울에도 얼지 않은 독특한 빛을 품었다. 플라즈마가 서렸고, 맥반의 유황을 품어서 마시면, 영향제 링거액제 보다 좋은, 김소월이 일컬은 해설피 금빛인 호시우보의, 약수기도 하다. 고경명 장군께서 휘하의 장수와 병졸을 이끌며 넘었던 깔딱고개 장불재에서 목을 축이며 갈증을 해소하고 힘을 비축한 이치는 우주 에너지인 빛과 지구에너지인 유황의 독특한 약성이었다.

 사약의 원료인 물푸레나무가 독소를 품고, 약수를 더욱 이롭게 하는 이치는 정화의 작용로 자연의 배려에 극치기도 하다. 지형은 인걸이고 인걸이 지형 풍수의 맥은 태백산백 주령을 타고 한반도에 움틔어오는 새해의 호랑이를 품는 해돋이의 장관이다. 관상으로 민족의 고유성을 지켰고, 관과 상이 정경유착의 폐해가 아닌, 같은 곳을 바라보며 기원하는 새해 해맞이의 해동성국 얼과 혼이다. 한반도에 동화되어 민족의 기상을 품으라! 해는 일본이 아닌 해동성국인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속 경건한 발걸음이고, 송광사 불일암과 불일서점이 아닌, 만불회의 올바른 명칭 회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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