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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Jan 05. 2024

"지구끝의 온실"을 읽고

이 책은 프롤로그, 모스바나, 프림 빌리지, 지구 끝의 온실 4장으로 되어 있다.


프롤로그에는 나오미와 아마라 자매가 나온다. 둘은 좌표를 얻기 위해 자신들이 아끼는 호버카를 팔았다. 도피처가 위치한 숲에서 붉은 안개가 핀다. 나오미는 도망치자고 하지만 언니 아마라는 구체 모양의 빛을 보며 그곳이 도피처라고 확신한다. 그곳에서 무장한 사람들을 만나고 쓰러진다. 무엇으로부터의 도피처인지, 아마라가 알고 싶어 하는 진실은 무엇인지, 또한 무장한 사람들은 누구인지 질문이 생긴다.


1장 모스바나에는 아영이 주인공이다.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살았던 온유에서 만난 이희수 할머니의 정원에서 본 푸른빛에 이끌려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비인기과인 더스트 연구센터에 지원한 것이다. 해월에 모스바나 식물이 무섭게 번식을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해월 공무원들은 아영과 윤재 연구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해월에서 푸른빛이 떠다닌 것을 보았다는 제보를 듣고 아영은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스트레인지 테일즈에서 만난 루단을 통해 아영은 어렵게 나오미를 만나게 된다.  모스바나가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생물 테러일까, 이희수 할머니는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인가,  돔시티의 비밀은 무엇인가, 모스바나 식물이 가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나오미와 아마라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하다.


2장 프림 빌리지는 1인칭 시점이다. "나"는 나오미이다. 프롤로그에서 도피처를 가기 위해 찾아간 숲은 도피처가 맞았다. 무기를 무장한 사람들은 도피처, 프림 빌리지 사람들이었다. 외부 침입자 나오미와 아마라를 기절시키고 눈을 붕대로 감기고 이곳에 온 목적을 캐물었다. 그리고 둘이 살아서 외부로 나간다면 이곳의 정보를 알릴 것이라 생각하고 둘을 마을에 살게 허락해 준다. 프림 빌리지는 돔 시티보다 강한  곳이었다. 물이 흐르고 푸르른 나무가 있는 청정 지역이었다. 나오미와 아마라는 돔 시티 밖에서 겪은 지옥 같은 일들을 떠올리며 이곳에 살게 된 것을 감사하며 행복해한다. 더스트 폭풍이 찾아오자 덩굴 식물이 마을을 구한다. 그러나 덩굴 식물로 마을의 평화는 조금씩 깨어진다. 또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 보내는 정찰 드론이 있을 정도로 늘 불안하기도 하다. 더스트 폭풍을 막을 수 있었던 덩굴 식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시티 돔 사람들이 우리를 이용하기만 할 것이니 이곳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탈출하는 사람도 생긴다. 리더 지수 씨는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가 덩굴을 심어 다시 프림 빌리지를 만들 것을 독려한다. 결국 침입자들에 의해 마을은 붕괴된다. 레이철은 온실에서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3장은 지구 끝의 온실이다. 레이철의 실험용 온실이 바로 지구 끝의 온실이다. 가장 궁금한 존재 레이철은 사이보그였다. 지수가 레이철을 처음 만난 건 샌디에이고의 솔라리타 연구소였다. 유기체 비율이 30% 정도인 사이보그 연구원인 레이철의 팔을 수리하기 위해 찾아갔다. 레이철의 팔은 식물의 고분자물질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자가 증식을 하는 먼지들 더스트가 지구를 잠식하자 사람들을 보호할 돔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돔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무자비한 죽음, 폭력이 이어진다. 솔라리타 연수소가 더스트를 없애기 위해 만든 자가 증식 나노봇이 통제를 벗어나 증식 오류가 생겨 계획은 실패한다. 실패 증거를 없애기 위해 레이철은 쫓겨나고 돔 밖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지수와 온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레이철이 재배하는 식물은 해독제여서 지수는 마을 사람들과 그것을 생필품과 교환 거래한다. 그리고 지수는 그 대가로 레이철을 언제나 수리하는 역할을 한다. 해독제의 인기로 사람들이 모이고 자연스레 프림 빌리지가 된 것이다. 사람들과 오랜 정착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정도 들고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 행복을 느끼며 프림 빌리지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모스바나의 증식을 반대하는 레이철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지수는 모스바나를 심고 더스트는 없앴지만 결국 마을은 모스바나로 다른 식물들이 살 수 없게 된다. 다른 공동체처럼 짧은 평화 이후 갈등과 배신, 죽음과 파국을 맡게 된다. 지수는 레이철이 오로지 식물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못마땅하다. 레이철의 뇌의 회로를 자신으로 향하게 만든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이철은 분노하며 지수가 떠날 것을 요구한다. 둘은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감정은 진실이었을까. 이별 후에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둘의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 자체로의 감정은 진실한 것이 아닐까. 지수와 레이철, 프림 빌리지 사람들은 헤어진 후에 약속을 지켰다. 세상 여기저기 더스트를 없앨 수 있는 모스바 나를 심었다.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이 없던 사람들, 하루하루 목숨을 건지는 것이 전부였던 그들은 마지막까지 약속을 지켰고 마침내 서서히 더스트를 없앨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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