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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Jan 20. 2024

태국은 처음이야

No starbucks, All Japan

태국 속에는 일본이 참 많다. 우선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마치 영국과 일본처럼. 신기하다고 생각한 순간 차가 온통 일본차 도요타, 혼다이다. 태국은 자신들의 차가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제차를 굉장히 선호하여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태국에서 온통 외제차만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만의 경우는 일본의 식민지 시절에 대한 원망보다는 근대화가 된 계기로 받아들인다고 들었다. 태국도 직접적인 지배는 아니어도 일본의 투자 아닌 투자?를 받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도로를 놔주는 대신 차는 일본차를 받아들인다, 일본식 백화점을 세운다 등. 쇼핑몰 안에도 일본 브랜드가 굉장히 많았다. 우리나라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문구류 정도가 들어와 있지만. (나는 요즘 브랜드는 잘 모른다) 음식도 일본식 식당이 많았다. 서양인들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충분히 일본을 느낄 것 같다. 뷔페 섹션에도 태국, 유럽, 일본으로 나뉘어 있다. 일본 구역에 김치를 발견했다. 어, 이건 우리 건데... 빵을 광고하는 문구에 "guality of Japan"이라고 쓰여있어 또 놀랐다.


우리나라는 역사를 공부하는 순간 과거의 일본을 좋아할 수 없다. 일본 여행도 가고 일본 영화도 보고 일본 친구도 사귀긴 하지만. 일본 상품 불매운동도 전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일전은 여전히 응원이 뜨겁다. 그런데 태국이라는 땅에서 느낀 일본이 좀 색다르다. 영리하다고 표현하기는 싫다. 그래도 일본은 철저한 나라이다. 인구 감소, 버블 부동산, 정치적 혼란, 환경문제 등으로 내수 시장이 부진해도 해외에 뻗어있는 일본의 자본이 있다. 일본은 과거의 영국처럼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다. 우리의 자랑인 삼성, 현대는 이곳에서 흔적이 없다. 중국에서 본 가슴 벅찬 삼성의 로고는 없다. 우리나라 1세대의 재벌 그룹은 비리가 있긴 하지만 조금 존경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2세대의 재벌 총수들은 내수 시장과 중국시장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또 치사하게 뛰어난 중소기업과 경쟁한다. 한류 열풍은 어디로 간 것인가. 우리의 화장품, 음식, 자동차 뛰어난 상품을 외부로 눈을 돌리면 좋을 것 같다. 태국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해외에서 보니 우리의 스타벅스 사랑에 대한 감정도 떠오른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와서는 미국의 문화가 압도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여기는 스타벅스가 많지 않다. 그리고 일본 브랜드가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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