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부 4편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by 하루달

조선 시대 여자가 판소리를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영화 <도리화가>는 신재효의 여자제자 진채선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생이 부르는 노래가 전부였던 것이다. 봉순이 기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리를 하지 못하고 기생이 되었다. 그리고 달라진 사회적 위치, 자신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어릴 적 봉순이를 지켜본 사람들뿐이다. 그래서인가 봉순이도 용정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부모를 잃은 봉순이에게 고향의 어른들은 모두 부모이다.








1장 묘향산 북변의 묘

혜관스님과 봉순이는 서희를 만난다. 묘향산 어머니 묘에 다녀왔다는 혜관스님의 말에 서희는 불쾌함을 드러낸다. 봉순이는 화려한 서희의 집을 보며 고향에 오지 않고 여기서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호사스러운 생활은 각박함의 중화제, 용정촌 사회를 휘어잡기 위한 일종의 신화를 서희가 의도한 것이다. 김두수는 송애를 협박해 정보를 캐낸다.


“상대가 무섭다는 것은 헤어날 수 없다는 체념으로 낙착된 때문이요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도 무서움만큼의 유혹이다. 이득이 개재된 이상 진실은 없고 진실이 없는 한 자애심은 두려움을 수반하기 마련. ” 136쪽


2장 부부

길상과 서희는 고독하다. 사랑하는 짙은 애정이면서 역설이며 이율배반적이다. 길상은 회령에서 옥이네를 찾아간다. 옥이가 불쌍해 돈을 줄 생각이라 노인에게 말한다. 여관에는 응칠이가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러 와 있다. 여관주인과 추서방이 김두수에 대해 하는 말을 듣는다. 길상은 일부러 추서방에게 접근하여 용정에 오면 자신을 찾으라 말한다.


“인간이란 습관을 뛰어넘기 어려운 조물인지 모른다.” 140쪽


3장 목도리를 두르고 온 여자

김두수는 금녀를 빼앗아 간 박재연을 역습해 중상을 입혀 연해주 방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되어 윤이병을 연추로 보냈다. 금녀는 윤이병에 대한 마음이 식어 있었다. 금녀는 윤이병이 김두수의 밀정임을 안다.


4장 그들의 만남

길상은 혜관스님과 봉순이를 보기 전 월선이네에 들린다. 월선이는 이미 소식을 알고 있다. 길상은 술을 마신 후 집으로 간다. 달라진 혜관스님과 봉순이를 보고 놀란다.


5장 해는 저물어가고

혜관스님과 길상이는 김훈장을 찾아간다. 김훈장은 결혼한 길상이를 아직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서희가 군자금을 주지 않음을 말하고 싶어 한다.


"개명바람이 불어와서 나라가 망하였는데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이곳까지 건너온 사람들조차 개명바람에 취하여서 제 나라의 전통을 헌신짝 버리듯 그러고서도 나라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그 말 내 묻고 싶소. " 217쪽


6장 집념의 그의 고독

기화는 서희의 모습에서 최치수의 면모를 발견하고 놀란다. 서희는 조준구의 사정을 자세히 묻는다.


"그의 눈에는 소복한 서희 뒷모습만 보인다. 금봉채게 진주를 박은 국화잠이 쪽머리에 빛을 발하고 있다. 유연한 두 어깨, 물결처럼 부드럽게 잡힌 치마의 주름, 그의 아름다움은 그의 권위요 아집이요 숙명이다. 그의 아름다움과 위엄과 집념은 그의 고독이다. 일사불란 독경하고 있는 서희의 모습은 애처롭다. 책에 열중할 때는 책이 부처님일 것이요, 자수에 열중할 때는 바닐이 부처님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에게는 신도 인간도 존재치 않았는지 모른다." 229쪽


7장 그리웠던 사람들

기화는 용이, 임이네, 임이, 영팔이를 만나 반가운 마음을 나눈다.


8장 낭패한 주갑이

임이네가 나뭇단 속에 숨겨놓은 쇠고기를 몰래 먹다 주갑이는 기화에게 들킨다. 임이는 청국사람 노대인에게 돈을 꾸러 간다


“나는 누굴 위해 비단옷을 입었나. 내 가장 내 자식 등을 덮기 위한 길쌈이라면 주야장천 긴긴 밤도 길지 않을 것을”248쪽


9장 발병

주갑이는 배가 아파 죽는다고 소리를 지른다. 용이, 영팔이는 노대인 집에 있는 의원을 불러온다. 침을 맞고 주갑이는 배가 나았다. 기화를 보고 얻은 상사병이라 말한다


“우선은 우리가 뒤진 신학문을 배우게 하는 거지만 그보다 근본은 가르쳐야, 근본이 뭔고 하니 애국애족하는 마음, 내 나라 내 겨레를 잊어서는 아니 되고 배반해서는 아니 되고 한길 한마음 뺏아긴 조국을 찾아야 한다 , 그 근본을 심어주는 것이 가르치는 것 아니겠소...고되다 하지 말고 서럽다 하지 말고 정직하게 부지런히 내가 조선사람인 것을 잊지 말고 , 그게 다 교육이오“ 275쪽


10장 부자

강포수가 아들 두메와 함께 강노인 집에 왔다. 아들 두메의 교육을 부탁한다. 월선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강노인의 양딸 송애는 말을 엿듣다 들킨다. 김두수와의 관계를 모르는 강노인은 길상이 때문에 성격이 나빠졌다고만 생각한다. 김두수는 윤이병을 홧김에 죽였다며 송애를 협박한다.


11장 폐가처럼

장씨의 부정을 기를 쓰며 주장하는 영환은 부인 장씨를 학대한다. 송노인이 죽고 집안은 점점 기운다. 장환은 공노인을 불러 송애가 김두수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전한다. 공노인과 길상은 둘이 같이 있는 여관방에 쳐들어간다.


“이미 장씨를 학대하는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소외당하는 과잉 자각은 그의 설 자리를 좁혔고 숨구멍은 아내를 학대하는 행위에서만이 트이는 것이었느니까.” 311쪽


12장 밤길에서

귀화한 쎄리판 심은 두 딸아이와 호화로운 이층 가옥에 살고 있다. 금녀는 장인걸을 따르고 있다. 장인걸은 권필응의 소식을 궁금해한다.


“그의 눈은 음성보다 더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으며 때론 명령하고 설득하고...특히 강압하는 그 눈빛은 마수 같아서 아무도 거역하거나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 그의 눈동자 속에서 통곡을 들을 수 있었고 따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무자비한 결단을 볼 수 있었다. “333쪽


13장 정

기화에게 반한 서의돈은 소문이 좋지 않다. 황태수와 기화를 엮어주려던 추산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14장 소나기 사랑

공노인은 임역관 집에 가 딸 명희를 보고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석이는 황태수네 집에서 심부름꾼을 하며 야간학교를 다니고 있다. 석이는 조준구 집에 가겠다고 둘을 조른다. 공노인은 미리 말을 한 기화를 탓하며 혜관스님과 상의하겠다고 말한다.


”사랑은 일찍 끝내고 재물에 얽힌 정사가 긴 것이 또한 화류게의 생태, 기화는 이미 그것을 터득했었다. 재물에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요, 명성에 연연한 것도 아니면서, 그러나 기화는 자신보다 사나이를 더 알아버렸다.” 379쪽


15장 면대

홍씨는 조준구의 첩 향심이를 불러 매질을 한다. 조준구의 집에 간 공노인과 임역관은 땅문서를 가지고 오길 위한 작전을 편다.


16장 강원도 인삼장수

강노인은 하동 장거리엑 가서 인삼을 파는 장수인 척 하며 사람들의 소식을 듣는다. 억쇠에게도 용정에 사는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준다. 평사리 최참판댁에 도착하니 조준구 아들과 색시만 살고 있다.


"저 늙은이 또 저 소리 한다 싶겄지마는 귀에 익은 소리 안 듣고 가문은 섭운할 이라요. 장에 갔다가 머를 잊어부리고 온 것맨치로 사람우 맴이란 그런 거니꼐" 16쪽


17장 혜관의 견문

혜관은 윤도집과 대화를 나눈다. 윤도집은 운봉 양재곤과 환이에게 감정이 좋지 않다. 혜관은 동학과 태평천국의 유사점을 말한다. 잡도사니라는 것과 민생을 위하여 농민들을 몰고서 압제자에게 칼을 들었고 외세를 몰아내려 했던 점이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윤도집은 환이의 정열은 메마른 것이라 대답한다. 썅계사에서 혜관과 공노인은 만난다.


"어느 놈이고 간에 농민들의 고혈로써 혁명을 성취하고 정권을 잡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농민들은 그들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간주되는 게요. 왜냐하면 무너뜨린 정권의 전철을 그들도 밟게 마련이니까. 해서 농민들은 언제나 닭 쫓던 개 모양으로 지붕만 쳐다보는 게요. 그것뿐이라면? 한술 더 떠서, 어제까지 농민들을 위하여! 핍박받는 가난한 백성을 위하여! 모두 한 기치아래 모이라고 목이 터지게 외치던 자칭 구세주는 권좌에 오르기 무섭게 농민들 등에 화살을 꽂는 게요" 35쪽


18장 영웅의 아들

공노인은 환이가 김개주의 아들임을 알고 영웅의 아들은 비범하다고 느낀다. 반역의 피는 억압된 상민들의 진실이요 소망인 것이다. 공노인은 임역관을 찾아가 일의 진척을 묻고 환이와 함께 조준구를 찾아가 관상을 보겠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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