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열정>을 읽고

by 하루달

나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유부남이고 나는 아들 둘이 있는 여성이다. 그를 향한 열정은 하루종일 계속된다. 눈을 뜨자마자 그를 생각하고 여행에 가서도 그만을 생각하느라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다. 그가 오기 전까지의 시간은 지루하고 참기 어렵다. 열정의 시간이다.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다. 그러나 그녀의 위치가 도덕적 잣대로 문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왜 글을 쓴 것인가. 자서전도 아니고 일기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그녀의 글은 무엇인가. 글은 '기억"이라는 작업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마음을 이렇게 드러낼 수 있을까, 순수함은 그자체로 용기이며 나를 찾는 진정한 과정이다. 이 소설은 자유이다.


"나는 언제나와 어느 날 사이에서 끊임없이 동요하면서 열정의 기호들을 모으고 있었다.

"첫 페이지부터 계속해서 반과거 시제를 쓴 이유는 끝내고 싶지 않았던 삶이 가장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영원한 반복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다. "

"단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나는 내 온몸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시간을 헤아리며 살았다. 나는 한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얼마만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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