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테이블은 가로가 180cm로 무척 길다. 아일랜드 의자는 높이가 100cm이고 접이식이 아니다. 공부하는 책상이 아닌 아일랜드 테이블을 학원에 놓은 이유는 학생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쓰기 위함이다. 그림책을 읽는 장소였다. 다른 테이블에는 커피머신과 컵, 간식들이 놓여 있다. 그런데 대기하는 장소가 무척 시끄러워 수업을 방해해서 일찍 오는 아이들은 학원 밖에서 대기하게 했다. 쓸모가 없어진 아일랜드 의자를 2년 전 당근마켓에 올린 적이 있다. 접이식이 아니어서 팔리지 않았다. 또한 가구는 트럭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팔리는 것 같지가 않았다. 나는 무료 나눔으로 당근에 올렸다. 아무래도 업체에서 가져갈 것 같았다. 바로 연락이 왔고 오늘 아일랜드 의자 4개를 가져갔고 다음 주 수요일에는 트럭을 가져와 테이블 2개와 책상 1개, 의자 6개를 더 가져가기로 했다. 나머지 작은 책상은 위층 수학학원에서 가져가기로 했고 큰 책상 2개는 집으로 가져갈 것이다. 집에 있는 아들, 딸 책상이 너무 길이가 짧다. 이것저것 올려놓으면 자리가 금방 없다. 넓은 책상이 필요하다. 굵직한 가구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칠판도 가로가 180cm로 굉장히 크다. 나눔으로 올려서 토요일에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TV는 노트북으로 연결을 하여 좋은 동영상을 수업 자료로 보여주는 용도로 썼었다. 당근에 3만 원으로 가격을 정해서 올렸다. 충분히 자가용 차에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 오후에 가져가기로 했다. 난민에게 물품을 사주기 위해 사용했던 당근으로 내 물건을 팔기는 처음이다. 매일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다. 처음 가족들이 학원에서 페인트칠하던 일이 생각난다. 더운 여름 에어컨도 달기 전이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컸다. 그리고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9년 동안 아이들의 손때 묻은 가구들 다른 곳에서도 잘 쓰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