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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세 번째 장비 배낭

by 하루달

등산용 배낭도 정말 많다. 등산 아웃터를 전문으로 파는 브랜드에서도 배낭을 판매한다. K2, 콜롬비아, 블랙야크 등. 직접 비교해 보니 등산배낭 전문 브랜드에서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소비인 것 같다. 등산배낭에서 중요한 점은 무게이다. 들어갈 짐도 줄이는 마당에 배낭이 무거우면 억울할 수 있다. 1.5kg 이하를 선택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등판(토르소)이다. 배낭을 몸 쪽에 바짝 붙이기 때문에 땀이 찰 수 있다.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철제 같은 것이 부착된 경우도 있고 플라스틱 같은 것이 부착된 경우도 있었다. 철제는 벌써 무게감이 느껴져서 아무리 통풍이 잘 되어도 좋다고 볼 수 없다. 또 허리벨트도 넓고 두껍고 쿠션감이 있어야 한다. 가슴벨트, 목벨트가 잘 당겨지는지 체크한다.

Osprey는 성수동에 매장이 있다. 무척 다양한 전문 배낭이 많았다. 나에게는 등판(토르소)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35리터 배낭 중 길이가 길면 혹시 기내에 들어갈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너무 긴 것보다는 차라리 33리터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Deuter 매장은 은평구에 있어서 좀 멀어서 가지 않았다. Summit는 유일한 한국 브랜드이다. 가격이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하다. 당근에도 무척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디. Gregory 매장은 가까운 잠실에 있다. 배낭이 무척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고 등판도 그물처럼 생긴 천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기능성이 높았다. 여성용, 남성용이 따로 구분되어 있어 더 전문적이다. 여성용은 33리터만 있다. 35리터만큼 들어갈 공간이 충분해 보인다. 레인커버도 같이 구매했다. 남편의 선물이다. 침낭은 거의 모든 순례자들이 사용하는 NHLW 180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이제 중요한 장비 세 가지가 갖춰졌다. 슬슬 짐을 싸야겠다. 이제야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배낭 짐을 싸는 데도 노하우가 있다. 중간 무게 아이템 (침낭 등 부피가 크고 비교적 가벼운 물품)을 가장 밑에 넣는다. 무거운 아이템 (무거운 의류, 식량)을 등쪽에 넣는다. 가장 가벼운 아이템 (수건, 가벼운 의류)를 무거운 아이템 앞쪽에 넣는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 (약, 우의, 간식)은 배낭 가장 위쪽에 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복대에 여권이나 현금을 넣는다. 순례길에서는 샤워를 할 때 복대까지 들고 가야 안전하다고 한다. 복대는 방수가 되는 것, 크로스 백으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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