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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Nov 22. 2022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로고 테라피


 이 책을 인생 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화와 책이 많아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참 감동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스승인 프로이트와 아들러는 거인들이었고 빅터 프랑클 자신은 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정신 치료 분야를 언뜻 보았다고 말하면서 그린 그림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발전하게 도와준 사람들로 존경한다는 뜻을 전하고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말했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이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무의식적 충동이라는 단순한 메커니즘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들러의 사회심리학 역시 사회적으로 우월해지려는 욕구가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힘이라는 이론은 오류가 있고 둘 다 인간의 행동을 정서적 건강보다는 정서적 문제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는 로고 테라피를 주장한다. 삶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으면 어떤 곤경과 어려움에서도 살 수 있는 희망을 느끼고 정서적 고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에는 행동을 통해서, 인간과의 만남을 통해서 고난을 통해서 찾는 방법이 있다. 그는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부르는 고통 속에서 아내와 부모님을 다시 만나고 다시 병원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믿었다. 그리고 가족들의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의미 탐구" 책을 써야 한다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찾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평생 사람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렸다.



상실감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가족을 모두 잃는다면, 정말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 모두 있고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더 잘 드러나 보이지만 그래도 자신을 방어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감정이 더 작용하는 것 같다. 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고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긍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고통을 알리는 작업은 복수심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 더 큰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는 일이다. 인간은 마지막에는 나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하고 기록하고 표현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사랑과 우리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인 것 같다. 나의 유산은 무엇으로 남겨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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