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rchid Mar 12. 2016

이상한 밤

 


연료가 없는 난로 앞에서 따뜻해지길 기다리는 것과 같이

서로를 기다렸어 한없이


이상한 밤이 나를 쓰러트린 채 넘어가고

마음은 서슬 퍼런 새벽에 모두 먹혔지

여태껏  무엇하러 오랜 나날을

꿈처럼 헤매 다니는 걸까


물에 젖은 채 퍼져 흔들리는 불빛 같은 기억이

강 너머에서 나를 부르지만 물속 가장 깊은 곳에서

모두가 깜깜하게 져버린다 매일 밤 꾸는 꿈처럼      

작가의 이전글 거짓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