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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바트로스 Sep 28. 2021

11개월 동안 브런치에 글을 쓰며 느낀 점

구독자 110명 돌파를 기념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고 운 좋게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1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구독자 110명 돌파를 기념하며 내가 지난 11개월 동안 카카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글을 쓰며 느낀 점들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1. 토끼보다는 거북이처럼.


구독자 110명. 한 달에 10명꼴로 구독자수가 늘었다. 그리고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127개째 글을 쓰고 있다. 유명 작가나 크리에이터들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없었다. 답답할 정도로 더디지만 거북이처럼 묵묵히 걸어왔다. 중요한 것은 일단 글쓰기를 시작했고 멈추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초보 작가인 내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브런치 독자분들이다. 이번 기회를 빌어 멈추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쓸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다음 목표는 2022년 연내 구독자 1000명 달성. 나답게, 거북이처럼, 단순 무식하게, 천천히 한번 가보기로 했다.



2. 브런치 메인에서 내 글을 발견하다.



우연히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걸려있는 신기한 광경을 세 번이나 목격했다. 1. 아테네 하면 생각나는 것들 2. 한 번쯤 가볼 만한 나라 에스토니아 3. 에스토니아 시장 구경하기다. 다음에서 검색을 하다가 브런치 탭의 첫 페이지에 내 글이 나오는 광경도 목격했다. 카카오 탭에서도 내 글을 발견했다. 아직까지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처음 브런치 메인에서 내 글을 발견했을 때의 얼떨떨함과 충격은 이제 글쓰기에 있어서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11개월간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글쓰기와 출판은 철저히 기획과 독자와의 소통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독자분들이다. 일기는 메모장에 쓰면 된다.



독자분들께 재미, 감동, 정보, 깨달음, 간접경험을 드릴 수 있는 주제를 끊임없이 찾고 나의 경험을 그들과 나누는 것이 결국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글쓰기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3.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보다


그동안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보았다. 여행기, 독서 리뷰, 일상, 철학, 공감 에세이 등.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제안을 받아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지난 11개월은 내가 가장 재미있게 잘 쓸 수 있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반대로 나와 잘 맞지 않는 글쓰기 주제는 어떤 것인지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음 스텝으로는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분야의 글로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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