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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바트로스 Dec 21. 2022

원하는 것을 적기만 하면 이루어진다고?

그래서 직접 적어보았다

론다 번의 시크릿, 하브에커의 백만장자 시크릿,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 자청의 역행자


내가 좋아하고 주기적으로 읽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책들이다. 이 책들은 자기개발서이기도 하고 철학책이기도 하며 얼핏 보기에는 뜬구름 잡는 소리들만 모아놓은 책들이기도 하다. 이런 책들을 읽고 맹목적으로 원하는 것들을 상상하기만 하면 허황된 목표마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광신도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류의 책들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헛소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누가 맞고 틀리냐를 떠나서 모든 종류의 책이 그렇듯 책은 그냥 책일 뿐이지 절대적인 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책을 읽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활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네 권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딱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바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좀 당신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개인적인 목표들을 적어보았다. 어쨌든 적어도 지금의 나보다는 원하는 것들을 많이 이룬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니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유튜브에는 원하는 것을 매일 백번씩 쓰라는 사람도 있고 천 번씩 쓰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깔끔하게 한 번만 적었다. 그리고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적어놓은 목표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2022년 한 해를 시작했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022년 1월 새해목표에서 발췌


- 부트캠프 수료하기

- 관련 직군으로 커리어 체인지하여 취업하기

- ML/DL(Tensorflow, Pytorch, Keras 등 라이브러리 활용) 모델링 가능한 Data Scientist로 성장

- 브런치, 프드프, 크몽 등 플랫폼으로 퍼스널 브랜딩하는 DS가 되기 

- 미국 영주권 프로세스 마무리

...


2022년 이룬 것들


- 부트캠프 수료

- 관련 직군으로 커리어 체인지하여 취업하기

- ML/DL(Tensorflow, Pytorch, Keras 등 라이브러리와 MLOps 플랫폼 활용이 가능해짐...) 모델링 가능한 Data Scientist로 성장

- 브런치, 프드프, 크몽 등 플랫폼으로 퍼스널 브랜딩하는 DS

...


연초의 목표들을 그대로 ctrl+c, ctrl+v를 한 것이 아니다. 일부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진짜로 원하던 것들이 고스란히 이루어졌다. 물론 이 짧은 글만으로는 올해 초 내가 했던 걱정들과 조롱 섞인 시선들을 견뎌야 했던 착잡했던 마음들 그리고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자기 의심 같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들이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적었던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곳에 도달했다. 어쩌면 원하는 것을 적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하나의 자기실현적 예언이 아닐까?  


2022년 월드컵 2차전이 끝난 상태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단 9%였다고 한다. 3차전 포르투갈에 승리를 하더라도,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해야 하며, 동시에 가나가 2점차 이상으로 지지 않아야 했다. 감독이 퇴장당해 벤치에는 감독이 없었고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팽팽한 동점상황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감독과 선수들을 의심했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조건들이 만족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때 사람들은 온몸에 돋는 소름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확률에 집착하거나 의심에 마음이 꺾여버렸다면 16강 진출은 없었을 것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결국 인생도 똑같은 것이 아닐까? 확률이나 가능성 혹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짜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에 집중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 주제가 Dreamers처럼 우리는 어쨌든 살아가는 한 계속해서 꿈을 꾸어야 한다. 2022년 황금호랑이해는 나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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