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마다 그리고 도시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을 전체가 등재되어 있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이 한국의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면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올드타운은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코로나 시대의 비현실적인 중세시대 일상으로 떠나보자.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일 때 펼쳐지는 풍경
이 곳 탈린 올드타운은 유럽을 통틀어서 중세시대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라고 한다.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곳에서의 일상은 어떨까? 집에서 2분만 걸어 나가면 13세기 마을을 방어하던 중세시대 성벽이 있고 5분 정도 걸어서 광장으로 나가면 700년 전 지어진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의 복장만 빼면 이 곳이 중세시대 마을인지 코로나 팬더믹이 지구를 강타한 2021년 탈린인지 알 길이 없다.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코로나로 예년보다 규모가 많이 축소 되었지만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듯한 예쁜 풍경과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13세기 조성된 툼피아 언덕
숙소에서 5분 거리인 툼피아 언덕에 올라가 보면 이 곳이 왜 세계문화유산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소련 지배 시절 지어진 러시아 정교회와 중세시대 독일 한자동맹 시절 지어진 건물 등 탈린 올드타운에서 독일, 스웨덴, 러시아, 덴마크의 흔적들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가 한 곳에 공존하는 탈린 올드타운에서 그들 역사의 어두운 단면과 동시에 여러 문화를 자신들의 것으로 훌륭하게 보존해낸 인구 140만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힘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눈내린 시청앞 풍경
코로나 시대의 중세마을 생활은 한마디로 꿈같다. 마스크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외출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없는 이 곳에서의 삶으로 2021년 겨울은 행복하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