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워킹홀리데이 : 홍콩 3

폭풍전야는 즐기는 거야 (홍콩 둘러보기)

by harry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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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논하면서 음식 얘기를 빼먹으면 그 사람은 홍콩을 다녀왔다고 할 수 없다.

워홀 후반쯤에는 근무 후 거의 매일 밖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했는데 (맛있었고, 워홀 기간이 끝나면 언제 다시 홍콩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는 마음에)

귀국 전에 몸무게를 재보니 5kg 정도 쪄있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인 걸 너무 믿었나 보다.

일부 한국인들에겐 냄새가 강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으나 홍콩 음식이 잘 맞는 사람들이 맛보면 살이 찌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나처럼 말이다).

게다가 홍콩도 한국처럼 밤까지 영업하는 식당들이 많은 데다,

딤섬부터 디저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보니 입이 쉴 틈을 주지 않고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었으니 돈 없는 외노자에겐 천국일 수가 없다 ! !

(지금은 또 모르겠다. 그래서 조만간 확인차 방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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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도 다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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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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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찔만하지유?




워홀 생활이 끝나기 전까지 이 땅에 최대한 많은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서

1년 동안 정말 많이 돌아다녔는데,

홍콩의 진정한 매력은 화려한 야경과 레이저 쇼가 아닌 주변 섬들에서 발휘된다.

볼 것 많고 먹을 것 많은 홍콩이지만 상당한 소음(통화 소리, 신호등 소리, 차 소리..)과

매캐한 공기로 인해 이따금 피곤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섬에 방문하면 좋은데,

평화로움에서 나오는 고요함과 아늑함, 거주민들의 인자한 미소와 아이들의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고 차분해지며

걱정과 고민들의 무게들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홍콩 일부도 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주변으로 약 2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분포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주로 라마(lamma), 란타우(lantau), 청 차우(cheung chau) 섬을 방문하는데,

페리로 쉽게 갈 수 있으니 시간이 난다면 맑은 한숨 쉬러 가기 딱 좋은 장소들이다.


20140604_165114.jpg?type=w966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20140607_191417.jpg?type=w966 야경이 참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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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 큰 사건이 터지기 직전 고요한 분위기를 말하는 관용어


인터스텔라의 조셉 쿠퍼처럼, 나는 11년 전 한 섬에서 쉬고 있는 나에게 소리친다.

"야!! 야!! 큰일 났어!!! 엄청난 태풍들이 몰려 올 거란 말이야!!! 얌마!!"


하지만 그녀에게 닿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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