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리 재능찾기 프로젝트 D+2]
30일간 재능찾기 프로젝트.ep02
큰일났다.
오늘부터 나도 모르는 내 숨은 재능을 찾아내야 한다...
일단 주변 사람들한테 “그래도 너가 이거 하나는 진짜 잘하긴 하지” 라고 인정받았던 것들이 뭐가 있을까를 한 번 쭉 떠올려봤다.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움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맛깔나게 만든다”는 것.
근데 실제로 나는 인스타그램 기능 중에 스토리를 제일 많이 쓰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렇다.
1 / 24시간만 노출되니까 업로드 부담이 적음
특히 피드는 꾸며서 올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피드 올릴 땐 진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스토리는 그냥 뇌 빼고 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음.
2 / 누가 나한테 관심 있어하는지 조회 기록으로 바로 알 수 있음
스토리 플러팅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님. 조회 기록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함.
3 / 좋아요·설문·투표 등으로 팔로워들이랑 즉각 소통 SSAP가능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 기능 중에서 라포 쌓기에는 '스토리' 기능이 진짜 최고라고 생각함.
그리고 N년간 스토리 기능을 사용했던 사람으로서, 조회 수가 높은 스토리 컨텐츠의 특징은 대체로 이랬다.
1 / 한 컷에 메시지 하나
스토리는 빠르게 휙휙 지나가니까, 딱 봤을 때 메세지가 한 눈에 바로 들어오게끔 만드는 게 좋음.
2 /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함께 들어가는 스토리
친구랑 나눴던 대화를 캡쳐해서 올리고,
그 얘기에 공감한 다른 친구들의 DM이나 반응까지 쭈르륵 이어서 올리면
조회수가 갑자기 확 올라간다.
사람들은 “내 이야기”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의견이 함께 들어 있을 때 연결감을 더 크게 느낀다.
“어,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네?”
“아,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ㅋㅋ 역시 나도 이렇게 생각했음”
“나도 이 대화 안에 끼고 싶다.”
이런 미묘한 연결감이 생기는 순간에 사람들은 그 스토리를 그냥 넘기지 않고,
조금 더 머물고, 반응도 하고, 의견도 보태고 싶어한다.
⭐️ ⭐️ ⭐️ 내 스토리가 잠깐이나마 연결고리가 되어서
그들이 한 번 속해보고 싶은 작은 대화방이 되어주는 게 핵심임 ⭐️ ⭐️ ⭐️
3 / 꾸며진 피드 말고, 날 것의 일상
사진을 찍더라도 “생생하게 방금 찍힌 느낌”, "꾸며내지 않은 내추럴한 모습" 이런 게 훨씬 잘 먹힌다.
편집 1도 없는 그런 느낌.
4 / 여러 컷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사람들이 다음 컷을 궁금해하게 만드는 구조로 올렸을 때, 조회 수 짱 잘 나옴.
5 / 색다르고 트렌디한 포맷이나 포인트가 첨가된 컨텐츠
난 주로 합성을 많이 쓰는데 (인물 뒤에 글자를 넣는다거나, 누끼를 따서 얹는다거나 등등), 그것말고도 글씨 배치나 컬러 포인트 같은 사소한 디테일 하나가 스토리를 넘기다가도 사람을 멈칫하게 만든다.
사실 이것보다 더 있을텐데,
오늘은 이걸로 내 재능 발굴을 마치도록 하겠다.
레전드 잠옴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