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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하나 Aug 31. 2023

드디어 첫 번째 에세이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 출간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이빙하는 에디터 조하나입니다.


10년이 훌쩍 넘게 블로그와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써온 결실이

드디어 열매를 맺게 되어

뜻 깊은 소식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패션지 에디터로 일하던 시절부터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써왔는데,

제 글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에

한국을 떠나 작고 외딴 시골 섬 꼬따오에서 다이빙 강사로 일하면서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계속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쓸 수 있는 힘, 꾸준히 쓸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작가 조하나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 커버 이미지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며 방황하던 제 젊은 날과

서울에서 도망치기로 한 계기, 그리고 태국 남동부 작은 외딴 섬 꼬따오로 스며든

제 날 것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하루에 반 이상은 바닷속에 있고, 다른 반은 물 묻은 펜으로 글을 썼어요.


제 글을 발견하고 관심갖고 사랑해주는 좋은 출판사 '느린서재'를 만나

지난 여름 내내 원고를 교정하고, 제목을 결정하고, 책에 들어갈 그림을 골랐습니다.


그렇게 제 첫 번째 에세이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가 출판됐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책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 목록에 60군데 이상이 있어요.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책을 펴면 가장 먼저 읽게 될 '프롤로그'를 살짝 공개할게요.




책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다녀왔다. 팬데믹 이후 처음이었다. 

그 사이 한국은 더 세련되고, 빠르고, 바빠졌다.

버스와 지하철, 빌딩 숲 유리창은 끊임없이 내 모습을 비춘다. 

오래된 습관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은 머리가 별로네.’ 

나부터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 

붐비는 도시를 걸을 때면 사람들은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다. 

아주 우아하고 예의 바르게. 

사람들은 여전히 그렇게 서로 끊임없이 판단하고 평가한다. 


나는 스스로를 포함한 세상 누구에게도 오랫동안 솔직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려한 메이크업과 하이힐에 감춰둔 나라는 사람의 자아가 ‘82년생 김지영’ 중 하나로 치부되는 것도 싫었다. 

그렇다고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도 없었다. 

누구의 잘못도 강요도 아닌데 괜히 피해의식에 휩싸여 억울하고 화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기혐오와 자기연민을 수도 없이 오가는 담금질 끝에 면적 21㎢ 면적, 2천 명 조금 넘는 사람들이 사는 섬에 닿았다. 

한 해에 이 섬을 찾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만 수십만 명이다. 

견고한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난 나는 느슨한 삶의 여백을 ‘저마다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로 채웠다. 

‘행복’마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쫓아야 한다고 강요받던 도시를 떠나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 자체에서 벗어났다. 


자신을 마주할 용기가 생기면 두려운 것이 없다. 

그래서 내 글은 투박하고 거칠고 솔직하면서 반항적이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에 근육이 붙는다. 

내 삶은 아름답고 행복해 마땅하다. 

저마다 맞는 삶의 속도와 장소와 때가 있다. 

그러니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하나 작가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 중에서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 구매 링크 남겨둘게요.


제 책을 구매하시면 10% 할인 적용, 브런치 x 모나미 펜 증정품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저에게, 그리고 저와 시간을 함께 나눈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책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

오늘도 수고한 여러분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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