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뒤바뀐 마음,
'잘 버틴 것 맞아?'
그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를즈음 나는 4호선의 한 역을 지나고 있다.
도무지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제 저녁 7시부터 내리 잤기때문일까.
저번주 금요일에 신앙고민을 정말 했었는지 의아할정도로 아무 생각이 없다.
지난 토요일 오후까지만해도 '나 미래에 목사라도 되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님에 대해 갈망하고 진심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토요일 저녁에 어느 한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나는 목사가 되고싶을 정도로 믿음을 원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을 표현하지 못해서 힘들뿐이다.'
뭔가 모아니면 도식의 생각이었지만, 3년전 정말 예수님을 갈망하며 기도했을때 어떤 이미지가 선명히 다가왔기 때문에 목사에 대한 생각도 한 것이었다. 그 이미지는 푸른바탕에 설교를 하는 한 여자의 이미지였다. 그게 나라는 생각을 지금껏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혹시..? 하나님이 보여주신걸까?'
교회사람들이 친구로 되어있는 SNS를 잠시 쉬게 된 이유는 믿음에 대해 너무 혼란스러운 마음에 그들의 교회관련 피드가 나에게 영향을 줄까봐서였다. 그 하나님에 대한 커다랗고 뜨거운 갈망과 마음이 다시 일었던 것은 인연이 될뻔한 사람의 기도하는 모습을 SNS에서 본 이후였기에 일부러 그런 사진들과 멀리하기 위해서 잠시 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아마 계속 그 상태로 남겨두지 않을까 한다.
SNS도 쉬기 시작했고 스스로 내린 결론도 있다보니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지워진듯한 느낌이다.
불같은 내 마음 어쩌랴.
'대신 글을 쓰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강박같은 상상이 많지만 잘 표현해볼까 생각중이다. 거의 피해망상에 가까운 내 상상력은
언제나 끝날까. 안고 사는 것도 지겹다.
쓸데없는 걱정과 조바심이 만들어낸 '~하면 어떡하지?'라는 상상.
이것들도 재료가 될 수 있을까?
계획대로 되지 않는 몸과 마음이 있기에 계획을 다시 세우는 나는 오늘도, 여전히 생각이 많다.
터질듯한 생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내린 결론, '글을 쓰자, 어떤 글이던.'
그래서 다시 꺼내드는 손가락.
퇴근길에 써보는 브런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