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봐.

못미더운 나를 믿는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by 마리 담다

아.. 신을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믿을구석을 찾으려고 하나님을 믿어왔구나 싶다.


오늘 일을 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보자. 그런데 나는 믿을 만하지 않은데~? 계획세우기도 싫어하고 세워도 계속 어기는 내가 무슨 수로 나를 믿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믿을 때는 완전한 주님이 계시기에 마음이 평안했는데,

교회에 가지 않아도 주님을 믿었기에 흔들려도 돌아갈 곳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를 믿으려하니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이것도 한 2~3년걸리겠군.. 기독교 믿음을 빼고 담백한 나로 돌아오려면..'


교주같은 대학교수의 교리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벗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3년이다. 그런데 내 자신이 기도하며 셀프로 하나님을 믿어온 시간은 4년..


'그래 10년동안 그 교수를 믿었던 것에 비하면 4년은 아무것도 아니지.'


'난 나로 살고싶어.'


그래도 처음엔 정말 안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간 나 자신을 믿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특별해서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처음으로 3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일해온 나,

그것도 충성스럽게 성실히 일한 나,

이런 나도 믿을만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


그만두고싶을 때마다 주변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만두지 않은 건

'나 자신'이니까.


도전보다는 자신감 없이 살아온 최근 10년이

앞으로의 10년을 결정해버릴까 , 겁나고

안쓰럽지만.


'그림이라도 그려볼까?' 생각해본다.

낙서라도 해볼까.


그 누구도 믿지 않고 나를 믿으며, 한발 한발 아장아장 걸어보겠다.


그리고 불안하게 휘청이는 삶을 안아보는 연습을 하겠다.


서툴지라도 스스로를 격려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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