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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롱사이다 Aug 26. 2020

#6.  정신승리금지

당신의 촉을 믿어라







 


지금 나는 ABA 부모교육을 받고 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도 다니고 있으며, 특수체육도 하고

홈티도 한다. 센터도 다닌다. 일단 해볼수 있는 모든것을 해보고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부모교육을 받는 이유는 ABA 수업시간을 도저히 다 채울수가 없기 때문이다. 

 ABA관련 연구들을 보면 취학전 아이들이 최소한 주 30시간은 이상 해야 효과가 나온다고 하고 있고,  주 25시간 이상 2년 이상 집중적인 ABA 치료를 받을 경우 45% 정도는 일반학교를갈수 있을 만큼 인지와 언어능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을 '얼마나 일찍 시작하는가!'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조기에 발견한 자폐를 ABA 를 통해 완치 한 사례들이 있다. 물론 이것들을 보고, 원래 자폐가 아니었을것이라는 비난들도 있지만 확실히 '조기개입'의 예후는 확실히 좋아보인다.


여러 치료를 받다 보면 치료실에서 다양한 부모들을 만나게 된다. 

비슷한고민과 걱정들을 가지고 있기에 쉽게 말을 트게 되고, 이야기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서로 꼭 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언제 우리애가 다른애와 다르다는걸 알았냐?'는 것이다.


재미있는건 이런 부분들이 다들 조금씩 비슷하더라는 거다.

"18개월 쯤 문화센터에 데려갔는데,  모든 아기들은 선생님을 보며 집중하는데 우리 애만

선풍기 돌아가는 쪽에 가있거나,  스피커 쪽에 가 있더라. "

" 24개월 경, 어린이집에  들어갔는데, 몇달후 선생님께서 아무래도 검사를 받아보면 좋겠다고

아주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시더라"

그리고 대부분 예민한 부모들은 그 즉시 병원에서 발달검사를 받아보거나, 

센터를 다니며 즉시 언어치료 , 감통치료, 놀이치료 들을 시작한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어느정도 나이가 될때까지 '자폐진단'보다 '발달지연' 의 판정이 많다.

그나마 이렇게 빨리 아이의 상태를 받아들인건 괜찮은 경우다. 

또다른 몇몇 케이스는 맘카페나, 그런곳에 질문글들을 올리며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고

그 댓글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해보면 참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런곳에서 어떻게 내 아이의 상태를 알겠는가?

의사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 곳에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일종의 '정신승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꼭 댓글에  '우리아이도 느렸는데 지금은 영재다'

'우리 남편이 느렸는데 지금 박사다 ' 등등 알수 없는 출처미상의 댓글이 난무한다.

사실 냉정하게 아이의 현재 상태는 부모가 가장 정확히 아는거 아니겠는가?

그런 걱정의 글을 올리는 순간, 분명 아이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그런 촉들을 정신승리 하지말고, 무조건 전문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단순한 발달지연이면, 그 지연된 만큼 기능을 올려주는 것을 하면 되고,

그 이상, 자폐의 소견이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이의 문제 아닌가?


같은 치료실에서 만나는 부모들과 꼭 이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더라. 

막연히 괜찮아질줄 알고 병원에 늦게 가게 되어 후회하는 케이스들.

나 도 후회하는  엄마 다. 

물론 건우는 세살때 알아채서 치료를 시작하였는데 사실 5살이 될때까지

나도 정신승리 하고있었다.

'괜찮아지겠지...' '그냥 단순 발달지연이겠지................"

하지만 나도 그 쎄한 촉...은 계속 있었다. 


자폐라고 빨리 판단했으면 ABA 조기개입을 했을텐데...

아. 후회는 하지 맙시다.

지금이라도 하는게 어디냐!!!!

그래서 그런 아쉬운 마음에 나는 더욱더 공부하고 또 공부할것이다.

부모들이여!!

아이에 대해  쎄~~~~~~~한 의심이 1MM라도 들면 , 당장 병원에 좀 가세유.

정신승리.놉놉!!


https://youtu.be/myfC79I_1HQ


https://youtu.be/IFJmEqQ0LKA


https://youtu.be/PIR62o8t9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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