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고, 나를 잃다.
엄마와의 삶에서 사랑은 충만하고 풍족했다.
세상 가득 사랑이 넘쳤다.
그 사랑이 오롯이 나에게 향해 있다는 걸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세상 가득 엄마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깐.
단지,
가난했을 뿐이었다.
고작,
그 가난때문에 모든 걸 부정했다.
그깟,
가난이 나를 향한 엄마의 사랑에서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래,
그때는 어렸었지...
가난은 고작 가난일 뿐이었는데...
그 사랑 하나면 충분했는데...
내 세상은 그 사랑 안에서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아 숨 쉴 수 있었다는 걸,
나는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또 바보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