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아들이 아침부터 축 쳐지더니 힘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혹시나 또 열이 나나 해서 체온계로 재봤더니 38도를 넘네?
이런.. 또 감기가 올려나 싶어서 목도 살펴보고 코도 살펴보고 했죠
애들 둘을 키우다 보니 농담 반 진담반으로 반 의사가 된 것같아요
의사까진 아니어도 간호사 정도는 될려나? 그 분들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구요
아무튼 이제는 왠만하면 애들 증상 보고 뭐겠~다 싶은거지요
아니나 다를까 목이 살짝 부었네. 요 근래 너무 덥기도습하기도해서 에어컨을 좀 틀었더니
역시나는 역시나
그래서 목이 아푸다고하니 오늘은 학교쉬고 집에서 푹 쉬자. 학원도 가지말자 오늘은 그냥 쉬는거야
했더니 아이가 내심 좋아하는거죠
학교가는게 좋은 아이들은 없으니까요
아닌가 예외가 한명있네 우리집 큰 아들. 평일에는 학교가는게 좋다는 아이.
나는 나대로 일이 있지만 아이가 집에서 쉬게 되면 신경쓰일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특히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학교를 쉬어 어리면 나는 주말을 삼일을 보내는 격이 된거지요
답답하지만 어쩌겠어. 아이의 컨디션이 우선인걸요
요즘은 하루 결석하는 건 선생님도 그러려니 하는 것같아요
그것도 문자만 하나 보내면 되지요.
"선생님 아이가 열이 떠서 오늘은 쉬면서 컨디션 조절 좀 해야 될것같습니다"
그러면 선생님도 "네 푹쉬고 등교하도록 해주세요"
짧고 명료하죠
개근상이 없다는 게 이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우리때는 개근상 때문에 아파도 학교를 가야 했으니까. 결석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 처럼 말이죠
근데 뭐 지금은 체험학습도 안쓰고 한번도 학교를 결석안하면 아이들끼리 '개근거지'라고 한다면서요?
정말 나쁜 말인데 아이들은 결석을 하고 놀러를 가느냐 안가느냐를 두고도 계급을 따지나 보더라구요
아무튼 오늘은 주말이 벌써 시작 된 것같은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했네요 .
-나도 집안일에서 결석 좀 하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