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책상 사줘
나도 책상 사줘
문득 나도 책상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에게 말하니 뭐든 사라고 한다.
식탁에 앉아 한동안 책상을 열심히 검색했다.
서재용 책상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하지만 책상, 내 공간은 꼭 필요할 것 같아...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엄마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 시간에 뭘 하든 좋다.
뜨개질을 하든, 책을 읽든, 그림을 그리든
아인슈타인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항상 창의적인 일을 했다고 한다.
혹여라도 내가
창의적인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내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욕심일까?
이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책상을 사주었다.
새로운 마음 가짐 만큼 새 책상을 가지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에너지가 충만해지고 무언가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아! 나도 그 기분 느끼고 싶어~
폭풍 검색을 3일간 지속했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책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가성비가 좋으면서 자리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질리지 않는 그런!
남편은 나의 안목을 낮춰서 골라야 한다고 했다.
됐어 그냥 있는 거 쓸래!
결국 아이들이 썼던 책상을 이사하면서 가져왔다.
이걸로도 충분해! 그저 책을 놓고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으면 되지!
이제부터 내 책상에서 나는 갓생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