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아 Feb 22. 2016

마음의 소리

잠 못 드는 밤 너에게 두드리는 작은 위로


 나에게 들려오는 작은 소리


무엇일까?

잠 못드는 밤..가슴이 쿵쿵.

뭐지?

이 초조한 마음은?

시계는 새벽 3시를 달린다.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책꽂이에서 책을 집었다 넣었다 반복하다

브런치를 열었다.

내 마음이 무언가를 말하고싶어한다.

근데.. 그게 뭐지?

흠..


때론..


누군가 내 마음의 말을 들어줬으면 할 때가 있다.

내 마음의 말을 누구나 다 공감하는 것은 아니기에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누군가이어도 말을 아껴야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낮에 읽었던 책의 한 페이지가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 중엔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만남을 이어가는 구나..

내가 고민하는 것들이 깨닫는 것들이 나만 그러한 것이 아니구나..'


나는 어떤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를 돌아보지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곁에서 바라보노라면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누군가는 내게 그런다.

예술가적 성향이 짙어 그런거라고..

순수해서 그런거라고..

작품 세계에선 무엇보다 필요한..고마운 성향이지만..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 사이에서의 나의 약점은  나를 참 힘들게 한다.

그래서 때론 그 힘듦이 버거워 외로움을 자처하기도 한다.


다른 것을 돌아보지 못하게 하는 그 하나의 집중이 집착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어떤 것에 대해 계속해서 얽매여, 계속해서 마음이 쓰이는 것을 사전적 의미로 집착이라 하니

나는 아마도 그간 사람에 집착했나보다.

아프고 나서야

울고 나서야 보인다.

소중할수록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는 것을..


중간이 없다.

차던지..뜨겁던지..

하던지..안하던지..

하고싶은 건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아파도..울어도..꼭 해봐야 미련이 없다.


내게 가장 슬픈건..
머뭇거리다 후회로 남기는 미련이다.


미술관엘 다녀왔다.

이제 하늘이 보인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밥을 먹어야 에너지를 내듯

내게 미술관은 밥이다.

미술 관람을 하고 아트까페에 앉아

작품도록과 함께 차를 마셔야 에너지가 정상 가동을 한다.

사람에 집중하는 여러날을 보내느라 밥을 먹지 못했다.

그림과 먼 시간들을 보냈으니 그럴 수 밖에..

준비중인 갤러리 작업도 멈춰버렸다.

그럴 수 밖에..


그래도 난, 여전히 사람이 좋다.

아파도 울어도 사람이 좋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는 나니까..

사람을 참 좋아하는 나니까.


심호흡 크게 한 번 들이키고

자..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제야 잠을 잘 수 있겠다.

내 안에 내가 많이 답답했나보다.

무언가 말을 하고싶었나보다.

윽. 새벽 5시다.

자자.


하루를 선물로 받은 오늘을 위해..


매거진의 이전글 그림 그리는 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