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결 Oct 13. 2023

단감무침(김치)

미니멀 요리


새로운 밥도둑 검거. 요즈음 매일 먹고 있는 단감무침(김치)이다. 단감으로 김치를 담글 수 있다는 건 작년에 알게 된 사실인데 갑자기 단감 한 상자가 집에 들어와서 생각난 김에 만들어 봤다. 처음이지만 역시나 양념은 내 마음대로. 재료는 단감, 소금, 고춧가루 단 세 가지.


단감은 단단하고 아삭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씨를 미리 제거하는 게 번거로울 뿐 크게 손이 가지는 않는다. 귀찮으면 먹을 때 빼면 된다. 껍질을 깎아도 되고 그냥 껍질째로 만들어도 된다. 단무지처럼 잘라도 좋고 깍두기처럼 깍둑썰기를 해도 좋다. 바로 먹을 수 있는 단감무침을 만들어 보자.






단감무침(김치/샐러드)


[재료] 단감, 소금, 고춧가루


1. 단감을 깨끗이 씻어 꼭지를 제거한다

2. 단감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씨를 뺀다

3. 소금,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단감 자체에 풍부한 단맛이 있기 때문에 단맛을 내기 위해 다른 양념을 첨가할 필요는 없다. 간은 소금 간으로 충분하다. 맛을 보며 먹기 좋게 간을 하자. 입맛에 따라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고춧가루를 팍팍 넣고, 고소한 맛을 더하고 싶으면 참깨나 들깨를 솔솔 뿌리면 된다.






밥반찬으로도 먹기 좋고 샐러드로 먹기도 좋다. 과일에 소금을 찍어 먹거나 소금 간을 해서 먹으면 소화를 촉진하고 과일의 찬 성분을 중화시켜 준다. '샐러드(Salad)'의 어원을 살펴보면 '솔트(Salt)', 바로 소금이 있다. 샐러드란 과일이나 채소에 소금 간을 해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 간을 하지 않고 먹는 샐러드는 본래의 샐러드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


일반적으로 과일은 밥이랑 같이 먹으면 소화가 더디다. 과연 밥반찬으로 먹어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직접 먹어본 결과 소화도 잘 된다. 아마도 소금을 가미했기 때문이리라. 김을 곁들여도 문제없다. 밥과 김, 그리고 단감무침. 이 삼합의 조합이 기가 막힌다. 밤고구마를 먹을 때 단감무침과 함께 먹는 것도 괜찮았다.


단감김치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이다. 아무래도 가을 무가 나오기 전까지 고정 반찬이 될 것 같다. 매일 아침 일어나 단감을 썰어 가볍게 무친다. 벌써 일주일째, 도무지 질리지가 않는다. 밥 생각이 절로 난다. 든든한 집 반찬이 또 하나 생겼다.





매거진의 이전글 에어프라이어 군고구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