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요리
에어프라이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니멀 요리라고 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다만 기름도 설탕도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오로지 에어프라이어와 고구마로만 만드니 이 정도면 간편한 건강 간식이라 할 수 있다.
고구마를 통째로 구웠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일반 군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달달하고 촉촉한 속을 먹는다면, 이렇게 구우면 껍질까지 먹을 수 있다. 특별한 건 식감이다. 겉은 바삭, 속은 쫀득, 씹는 맛이 매력이다. 거기에 구워진 고구마의 진한 달콤함까지 더해지니 과자가 따로 필요 없다.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시판 과자나 디저트에 눈 돌리지 않게 만들어 준 고마운 간식.
고구마는 주로 쪄 먹지만 이따금 이 맛이 당길 때가 있다. 부드럽고 너무 달기만 한 일반 군고구마보다 이렇게 듬성듬성 잘라서 구워 먹는 걸 더 좋아한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지만 가끔 먹어야 더 맛있기에 특식으로 즐긴다. 개인적으로 에어프라이어 사용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제하는 편이다. 그래도 시판 과자를 소비하는 것보다 낫기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먹는다.
찾아보니 사람들은 이 군고구마를 '나무토막 고구마'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고구마 껍질을 벗겨 내어 구운 생김새와 질감이 꼭 나무토막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알려진 레시피와 내가 먹는 방법의 다른 점은 바로 껍질째 굽는다는 것. 고구마 껍질도 함께 섭취하면 좋으니 껍질도 번거롭게 깎아 내지 말고 먹자.
[재료] 고구마
[준비물] 에어프라이어
1.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자른다
2.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가 겹치지 않게 넣어준다
3. 180도 온도에서 25분 돌리면 완성
(기기에 따라 20~30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