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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결 May 26. 2023

기름 없이 전, 부침개 만들기

통밀전


'뭐? 기름 없이 전을 부친다고?'


놀라지 마시라. 필자도 그러했으니. 전은 기름 요리의 대명사가 아닌가? 전 집에 가면 아주 기름에 튀기듯이 전을 부친다.


'전은 기름을 많이 둘러야 제맛이지'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어떻게 기름 없이 전을 만드나? 도무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기름을 먹지 않는 자연식물식을 하며 '이제 부침개는 그림의 떡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기름을 쓰지 않고도 전을 부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코팅 팬! 코팅 팬만 있으면 기름 없이도 전을 부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다년간 코팅 팬으로 전을 만들고 있었다. 그냥 기름의 도움 없이 해보는 거다. 필자가 첫 시도부터 성공했으니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반죽에 특별히 뭔가를 더 넣지 않아도 된다. 평소에 만드는 것과 같은 재료로 한다. 단지 기름만 없을 뿐이다.




기름 없이 통밀전 만들기



[재료] 통밀가루, 물, 좋아하는 채소

[준비물] 코팅 팬


1. 채소를 씻어 잘게 자른다.

2. 통밀가루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3. 반죽에 채소를 넣고 섞는다.

4. 코팅 팬을 약불로 예열한다.

5. 팬에 반죽을 부어 약불로 전을 굽는다.


포인트는 약불에 정성스레 굽기!


미안하지만 계량은 없다.

통밀가루 대신 부침가루를 써도 좋다. 통밀가루에 현미가루를 섞어도 된다. 부침가루를 사용할 경우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통밀가루만 쓴다면 입맛에 따라 소금 등으로 간을 할 것.

반죽에 넣는 재료는 좋아하는 걸 넣자. (고기를 넣겠다면 말리지 않지만, 그러면 '기름 없이'의 말이 무색하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쑥갓, 양파를 넣은 쑥갓전이 가장 맛있었다.

잘 구우면 충분히 바삭하다. 저 사진을 보시라!






파전, 쑥갓전, 애호박전, 양파전, 쑥전, 무전...

다채로운 채소전은 모양새도 좋고 맛도 좋다.


기름 없이 부친 전은 담백한 맛에 술술 들어간다.

게다가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지도 않다.

기름이 튀지도 않고 기름 냄새도 나지 않으니 뒷정리도 편하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좋은 요리되시겠다.


기름진 전이 부담스러울 때,

전은 먹고 싶은데 기름 냄새는 맡기 싫을 때,

기름 없이 부침개 한 장 어떠신가?


코팅 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도가 없다.

혹시 스테인리스 팬, 다른 팬으로도 가능하다면 댓글로 알려 주시길.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의 구원자가 될 테니.





기름을 안 먹는다고 했지 부침개를 안 먹는다곤 안 했어요. 기름 한 방울도 반칙이에요! 일단 믿고 한 번 해보세요. 한 장으론 멈출 수 없는 맛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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