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이야기 : 나의 새로운 취미, 캘리그래피와 수채화의 만남
캘리그래피를 시작하면서 책상은 점점 다양한 잉크와 종이들이 늘어갔다.
또 감상문을 캘리그래피로 적고 잉크를 구매하면서 즐거움을 느꼈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그러던 중, 캘리그래피에 작은 그림을 더하거나 어울리는 배경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욕심이 생겼다. 내가 생각한 분위기를 담은 배경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 그것이 내게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다.
그 고민 끝에 미술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고, 수업의 목적을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간단히 “캘리에 어울릴 정도만 그리고 싶어요”라고 답하며 첫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채화를 처음 접한 순간부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색을 섞고 붓을 움직이는 기본조차 어려웠고, 몇 주간의 기초 수업 동안 나는
‘정말 이렇게까지 배워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다.
간단한 배경지만 만들면 될 텐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더구나 내 실력은 발전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저를 믿으세요! 하다 보면 점차 실력이 늘 거예요!” 라며 응원을 해 주었다.
그 말에 반신반의하며 꾸준히 수업에 참여했고, 몇 주간 수업을 마치고 마침내 몇 시간이 걸려
내 첫 수채화 작품을 완성했다. 사실 그림을 그리면서도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성된 그림을 보니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기초 수업을 마친 뒤에도 계속 수업을 들을지 고민했지만,
한편으로는 다음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고 그렇게 수채화는 내 또 다른 취미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캘리그래피와 함께 취미생활로 이어가고 있다.
물론 취미생활 용품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