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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 Oct 16. 2024

캘리로 그린 첫 작품

캘리그래피 이야기 : 캘리그래피 첫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4주 동안의 캘리그래피 수업은 나에게 작은 성취감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한 주에 한 번씩, "캘리그라피 수업에 빠지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켰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안겨주었다. 

수업 시간에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동안에는 업무에 대한 생각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 

나에게 휴식 같은 시간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수강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도 내게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퇴근 후 취미를 위해 시간을 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나 역시 그들 중 한 명이 되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마지막 4주차 수업에서 책갈피를 만드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듣긴 했지만, 

나는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오늘은 작품을 만들어봐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꼭 해야 하나요?"라고 대답하며 소극적으로 반응했었다. 

그때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후회스럽다.


결국 플러스펜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책갈피를 만들었고, 

선생님의 칭찬에 기분 좋게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때의 이야기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웃으며 이야기할 정도로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나의 첫 캘리그래피 작품이 완성되었다.


<나의 첫 캘리그래피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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