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의 몸부림치는 영혼
내가 최근에 겪고 있는 혼란스러움이나 집중력 부족도 따지고 보면 전나무에서 떨어질 때 생긴 후유증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주제에 계속 매달린다거나, 어떠한 분명한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무슨 이야기를 해야만 할 때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쓰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되어서 마지막에 가서는 내가 무슨 이야기를 시작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좀머 씨 이야기>, 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