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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얻어 걸린 '궁극의 일자리'

의지와 가능성을 인정받는 환경

by 묘보살과 민바람


✍️ 이번 꼭지는 사회불안장애로 나는 쓸모가 없다는 믿음에 빠져있던 저를 치유해준 궁극의 일자리,

편의점 점포 이야기입니다.


당시에 이 책의 초고를 완성하느라 점포를 그만두고 1년 쉬고, 다른 점포를 구해 2년 일한 뒤

올해 다시 이 꼭지 속의 점포에서도 동시에 일하게 되었답니다.

지금 저는 일주일의 반은 편의점 직원, 반은 집필노동자입니다.


강사 일이 그랬던 것처럼

제게 안 맞는 일이 어떤 ADHD인에게는 잘 맞을 수도 있고, 또 제게 맞는 일이 누군가에겐 안 맞을 수도 있지요.

편의점 일도 신경쓸 게 많고 멍 때리는 순간 그날 번 돈을 다 시재 메꾸는 데 쓰게 될 수 있어요. 저 역시 몇 주 전에도 5만 원 넘는 금액이 결제실패인 채로 손님을 보내 제 돈으로 메웠습니다.

하지만 제겐 늘 '나답기 비용' 개념이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습니다!


발췌할 부분이 많아서 사장님 부부에 대한 이야기는 카드에 자세히 넣지 못했는데, 저는 다른 복은 몰라도 '편의점 점장 복'이 좀 있기도 해요.


절망과 고립의 구렁텅이에서 아주 조금씩 걸어나오게 해준 고마운 일터입니다.


제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 문장을 고른다면 이 꼭지의 문장입니다.

'믿음의 핵심은 존중일 거다.'


<나는 ADHD 노동자입니다> 2부

'얻어걸린 궁극의 일자리 -의지와 가능성을 인정받는 환경'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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