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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Aug 06. 2019

[심리치유의 글쓰기] #07 무조건쓰기

자존감 올리고 내리고?   그런 거 난 몰라


‘무언가 쓰고 싶어 졌다. 단지 그뿐이다’


하루키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첫 문장이 끌린다.  어떤 문장으로 시작하면 좋을까?   손이 가는 대로 일단 써보자. 저지르지 않으면 한 글자도 쓰지 못한다. 퇴고하면서 고칠 기회는 있다.  생각했던 것이  글이나 말로 표현될 때 처음 의도와 다르게 쓰인다. 그래도 일단  쓰자.  쓰다 보면 나아지겠지. 


하얗게 빈  모니터를 계속 쳐다본다고 글이 써지는 건 아니다. 멋지게 글을 쓰려는 욕심을 낼수록 더 쓰기 어렵다.  살아가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매일 수련하는 마음으로 돌을 깎아 가듯 수행하는 삶이 필요한 때다. 


마음이 복잡하고 예민한 사람일수록 완벽하고 멋지게 하고 싶어 한다. 현재의 나를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자.  찌질한 나의 일상의 관찰일기를 쓰자. 진짜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18. 7.13

원문 : https://brunch.co.kr/@haruken/22











“ 용기가 없어요. 제가 자존심이 낮은 거 같아요 “

“ 자존감이 낮은 상태이네요. 자존심을 높이도록 하세요 “



자존심, 자존감, 자신감은 뭐가 다른 것일까?  검색해서 설명을 읽어보면 볼수록 더 헷갈린다.  문제의 원인은 자존감이 낮은 것일까?  정말 자존감의 문제일까?  구분도 어렵고, 개념적인 허상 같아서 이해가 안 된다.  그 보다는 ‘자신을 표현’ 하는 것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눈치를 안 보게 되는 걸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이 말을 하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거 인터넷에 써도 될까?  상대가 언짢게 생각하면 어쩌지? 별별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걸 표현하는 게 어색할 뿐이다. 상대가 뭐라 한다고 주눅 들지 않아도 된다.  


‘ 네가 아직 날 잘 몰라서 그래. 앞으로 좀 더 잘 지켜보렴 ‘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진다.  모든 성향에 이게 다 적용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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