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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Nov 28. 2019

황심소 심리상담 리뷰,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백남준이 되고 싶은 미술교사

“ 지금 내담자는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예술가가 되고 싶은  5년 차 미술교사의 사연입니다. “

상담 사연으로 들어가 보자.

내담자의 욕망이 무엇인가. 문제는 무엇인가?
미술교사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걸 현실에서 발현하지 못하기에 방학 때 해외여행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남태평양에서 낚시하거나 이민을 꿈꾸기도 한다.   

상담은 내담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 상담은 내담자의 말을 듣고 공감해주는 것 아닌가요? “
“ 일반적인 상담의 모습을 생각하면 보통 그렇게 생각들 하시죠. 공감과 위로만으로 내담자의 문제가 해결될까요?  WPI 상담은 내담자의 프로파일을 우선 확인하게 됩니다.  비용은 커피 두 잔 값으로 저렴하지만, WPI 프로파일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간단한 그래프로 현재 자신의 마음 상태를 보여줍니다”



내담자는 로맨-컬처 타입으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공유할 때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타입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다면, 지금 현재의 모습을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학교의 모습이나 일상 속에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면 된다.  일단 하면 된다.  



반면에 아이디얼-컬처 타입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아이디얼 경우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을 공유할 때 살아있는 존재감을 느낀다.  방점은 ‘ 다르다 ‘이다.   무엇을 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일을 하든지 남들과 다르게 아주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 신기한데요, 그게 가능한가요? “
“ 그럼요.  마치 병원에서 MRI 검사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되죠.  너무 교과서 같죠?
저도 2년 전에 이 검사를 했을 때는 아주 예술(?)이었죠.  갭이 워낙 커서 하나도 맞는 게 없었어요.
그 당시 제 마음 상태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였죠.  가장 악명 높은(?) 다이아몬드 프로파일 상태였어요.  “
“ 그래요?  힘드셨겠네요. 지금은 어떠세요? “
“ 지금은 아이디얼-컬처 타입이고, 갭은 거의 없고요, 다만 일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치를 구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아직 있네요.  그래서 브런치를 다시 시작한 거고요 “

자신의 성향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두 가지 타입에 대해서 살펴보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여 소설로 써낸 일본 작가의 <편의점 인간> 은 흥미롭다.  프리타로 살아가며  편의점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자전적인 소설로 썼다. 한국에는 <매일 갑니다. 편의점>이라는 에세이가 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일하며 느낀 것을 기록한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다. 로맨 성향은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그리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좋다.

아이디얼리스트 경우는 #황심소 운영자 황상민 교수를 예를 들면 좋을듯하다.  황심소가 팟빵에서 시작한 건  2015년쯤일 듯싶다. 4,5년을 꾸준히 운영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현재 팟빵에는 오디오 클립이 1200개 정도가 있는데 다 듣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들으며 모니터 한 결과, 매 시즌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아이디얼 만빵인 황상민 교수는 남들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모욕적인 게 없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창적인 것을 표현하고, 그 생각이 공유될 때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느낀다. 그 성향을 이제는 나도 이해할 수 있다.  WPI 심리를 공부하기 전에는 세상 사람들이 기준과 룰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줄 알고 살았다.  아이디얼리스트가 리얼리스트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갈 때, 그 마지막은 죽음뿐이다.  


 



정리해보자.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WPI 심리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자기 평가 5가지, 즉 리얼리스트, 로맨티시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에이젼트로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이 추가하는 가치에 따라서 릴레이션, 트러스트, 매뉴얼, 셀프, 컬처가 나뉘며,  두 가지 평가의 교차, 또는 갭에 따라서 마음의 상태를 추측할 수가 있게 된다.  

현재 WPI 심리코칭 전문가 과정에서 공부 중이지만, 수련의 시간이 이제 겨우 1년밖에 안되기에 겨우 몇 마디 이해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2년 전부터 내 마음의 상태를 관찰하고, 심리 방송을 녹취를 하며 스스로 심리치유를 해왔기에 나름의 생각이 쌓여가고 있다.

WPI 심리상담을 공부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녹취 후 반복 청취하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방송을 듣고 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생각이다.



WPI Comment

내담자는 전형적인 로맨티시스트 만빵이고, 컬처가 높은 타입.  로맨과 트러스트 갭이 커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매뉴얼이 조금 올라간 상태.  즉 유리잔처럼 깨지기 쉬운 감성의 소유자이며 자신의 감성이 꽂히는 쪽에 몰입하는 사람이다.  매뉴얼이 이 보다 좀 더 높아지면 로맨-매뉴얼 성향이 좀 더 명확하게 나타날 것 같다.  릴레이션이 바닥에 있는 상태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감성적 교류가 쉽지 않고, 스스로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

WPI 프로파일의 그래프 패턴과 사연을 매칭 하면서 주의 깊게 반복적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재미와 깨달음이 느껴진다.  난 아이디얼-컬처 프로파일이지만 타인의 상담 사연을 녹취한 후,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어느 순간 통찰의 기쁨을 느낄 때가 있다.

2019.11.27



http://www.podbbang.com/ch/9789?e=2182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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