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포인트, 왜 무서웠을까?
규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감. 욕구불만하고 연결되어있는 것 같다.
가슴속 깊숙이 박혀있던 까시가 쑤욱 뽑혀 나오는 쾌감을 느낀다. 뭔지 모르는, 희한하고 불쾌한 느낌의 그 무엇, 정체를 알 수 없기에 아주 찝찝하고 불쾌했던 그 감정들. 마치 영화 알포인트의 보이지 않는 적들의 공포감처럼. 그런 것들을 적확하게 규정해내고 그걸 나 스스로 이해하게 될 때 강한 자극을 받는다는 걸 깨달았다. 사례분석 세미나를 들으면서 황 교수의 설명을 듣고 탄복할 때, 내 느낌이 그러하다.
세상의 이치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깨닫고, 그걸 자기만의 언어로 규정을 하고, 그런 자신의 통찰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받을 때 살아있다는 쾌감을 느끼는 종족이라는 것을 느낀다. 어렸을 때는 영화감독이 되면 그걸 할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특정 직업이 나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새로운 통찰을 하게 될 때,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 느낌과 생각을 특정 방식이나 매체에 제한받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다. 뭘 망설이는가? 꼭 책을 써야 작가인가, 브런치를 통해서 퍼블리싱하면 그게 출간이지. 고롬.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도 그걸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 여성이라고 한정시킬 필요는 없지만, 현재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그 점을 좀 더 세분화해서 연구할 필요는 있다.
호호. 재미있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