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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Apr 07. 2020

가면 속 마음, 두 마음

내 안에 있는 두 가지 성향, M자 유형은 프로파일

두 가지 성향을 가진 사람


감정적으로 불안한 면과 똘끼도 있어서 M자만의 묘한 느낌이 있어요.  본인의 불안한 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용쓰는 경향도 있죠.  남들이 볼 때는 털털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은 속이 곯아 터지는 거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별 걱정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오히려 엉뚱하면서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양면적인 요소가 있다 보니 냉탕도 아니고 온탕도 아니어서 주저주저하게 된다. 목욕탕에서 냉온탕욕 하듯이, 그냥 냉탕도 들어가고 온탕도 들어가면 좋을 텐데... 뜨끈하게 몸을 지지고 싶을 땐 온탕, 속에서 천불이 날 때는 시원한 냉탕에 몸을 담그면 좋지 않은가... 필요할 때마다 자기가 원하는 성격을 선택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거 같다.   

brunch.2018.7                                           




나를 알고, 그 모습 그대로


자신의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다양한 모습, 때로는 지금까지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지찔한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게 오히려 매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그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너무 멋지려고 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자. 지금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인정하자.  찌질한 일상을 기록해두고 계속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진짜 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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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 글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끙끙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당위적인 틀속에 갇혀서 글을 써보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자꾸 남의 눈치를 보고, 글은 이렇게 써야 된다는 뻔한 통념적인 기준에 얽매여있었습니다.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첫 문장을 좋아한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면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쓰인다.  그냥 쓰기로 한다. 뭐 쓰다 보면 나아지겠지.  첫 문장을 어떻게 쓸까 고민한다. 그럴 땐 역시 하루키의 저 글귀가 맨 앞에 서게 된다. 빈 도화지에 뭔가 칠했다는 안도감이 든다. 숨통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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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마음속의 생각을 글로 쓰면 처음 의도했던 거와 다르게 쓰이더라고요.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표현된다는 거죠.  인기 작가의 글을 인용하거나, 글쓰기 책에 나와있는 쓰기 법에 따라서 그 가이드에 따라서 써보려고 했죠.  


예를 들어, 글은 2천 자 내외로 쓰고,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하고, 책을 쓰기 전에 목차를 먼저 정한 후 전체적인 흐름을 세워야 한다. 또 적절하게 인용을 해야 글이 재미있어진다. 는 등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신경을 쓰던 시기였습니다.


저와는 맞지 않더군요. 목차를 만들려고 몇 날을 고민했는데 오히려 틀에 얽매이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쓰고 싶어 지더군요.  말하면서 타이핑을 쳐봤는데, 결국에 말의 속도를 타이핑이 따라가지 못하니까 말하듯이 글쓰기가 되지 않더군요.  


그냥 말로 하자. 질문을 던지고 인터뷰하듯 말을 하고, 그걸 녹음을 합니다.  5 정도 녹음한 , 실시간으로 거칠게 녹취를 하면 대략 800 정도가 나오더군요.   초고를 출력해서   읽어보며 글을 다듬어 갑니다.  




나를 아는 것이 우선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가장 모르는 상대는 바로 자신입니다.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자신이 자동차인지, 비행기인지를 아는 것이 그 첫출발입니다.  자동차가 하늘을 날거나, 비행기가 땅 위를 달리면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죠.  


복잡한 프로파일로 자기 평가가 M자형, 타인 평가 W자로 다이아몬드 패턴에 가까워 보입니다. 저 역시 2107년에 이런 프로파일 상태였기에 그 마음에 공감이 가더군요.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매력적인 M자 분의 사연이었습니다.


황심소 방송 내용과 비슷한 프로파일, 그때 내 마음

https://brunch.co.kr/@haruken/22






방송에 나온 M자 로맨, 트러스트 셀프 갭이 있는 프로파일

http://www.podbbang.com/ch/9789?e=21834126


황심사 내담자의 M자 로맨 프로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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