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여백

by 글로리아
photo by Gloria



우리에게 여백이 필요한 것일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도 이렇게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그 한 사람 때문에
웃고 울고 하는 게 싫다.
왜 나의 감정의 주인이 내가 아닌 것일까.


나 자신과의 조우.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인지도,
그 사랑을 지금 남에게 달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나에게 주지 않는 것을 누가 나에게 줄 수 있을까.


결국, 온 몸으로 맞서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
무엇이 두려워 그 경계에서 주저하고만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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