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은 꽉 조인 허리띠 구멍을
한 칸 더 줄인 억지처럼 목을 조여 온다.
숨이 부족해지면서 떠오른 장면들,
나에게 카랑카랑한 질문을 연속한다. "찡그림"
사방에 흩뿌려진 빛은 오후의 무색무취
거리의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간다
인도 위의 빛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아 모아
아득한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도대체 퍼즐 속 그림은 뭘까?
꼬리에 꼬리를 문 궁금증은 길고 질긴
소가죽 채찍되어 등을 세차게 내리친다.
한번, 두 번, ㆍㆍㆍ
집시의 음악은 사실 나의 오른쪽 어깨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정수리 위로 폭포처럼 떨어지는
퍼즐은, 채찍은, 질문은 의식을 몽롱히,
처음의 자동차 소음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부터 자동차 소음 때문이다.
숨이 차고 빛을 모으고 소리를 찾았다.
자동차, 인도, 사람들 모두가 출렁인다.
출렁임은 일그러짐이 아니었지만 흐릿했다.
Fin.
Scenes
Written by fernweh
#1D64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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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1, G: 100, B: 170